제가 유흥어린이 시절.. 약 10여년 전 이야기입니다
친구와 같이 모 업소를 갔는데
-친구가 봤던 언니이름이 루비였습니다-
친구와 루비언니가 만난 지 두 번만에 덜컥 모텔에 가버렸습니다
한 세달 동안 둘이서 죽네 사네 난리를 치더라고요
루비언니가 조그만 오피스텔을 하나 구하자
친구는 냉큼 들어갔습니다 땡전 한 푼 없이 맨몸으로요!!
되려 언니가 먹여주고 재워주고 한 모양입니다
언니는 일을 그만두고 어디 주점 여상무로 들어갔답니다
부러웠습니다 저 새끼가 로또를 맞았구나...
그러던 어느 날 친구가 그 집에서 울면서 나왔어요
루비님이 스폰 구해서 그 집으로 들어간답니다
저도 일순 놀랐어요
만나본 적은 없지만 사진이나 문자등을 봤을 때
둘도 없는 진정한 사랑이었거든요
그 때 업장 외 만남이란게 쉬운 일이 아니란 걸 알았죠
말을 돌려서, 언나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오빠 참 좋다 잘생겼다 귀엽다 보고싶었다 해주거든요
근데 전 위에서 쓴 것처럼 유흥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해
불행한 결과를 봤잖아요?
고개를 돌려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날카로운 눈빛으로
음흉한 웃음을 흘립니다
"오빠 보고싶었어~~~"
"거짓말 하지마 나보다 덜 보고싶었을걸?"
"아니야!! 오빠!! 진짜 보고 싶었단 말야!!"
피식~ 언니들의 꼬임에 넘어가지 않고
현란하게 대처하는 스스로가 멋있어 보입니다
제가 봐도 전 유흥을 즐길 줄 아는 인간이었습니다
........작년 까지는요
지금은 어떠냐고요?
개소리 잡소리 분간 못하고 막 튀어나옵니다
이게 똥인지 된장인지 숟갈로 퍼 먹어봐도 구분이 안됩니다
탕밥을 똥꾸멍으로 처먹었나 봅니다
개소리 시전을 밥 먹듯 합니다
근데 또 어디서 본 건 있어서
졸라 매너있는 척은 다합니다
매너있는 척 하다가 로진짓 합니다
로진짓이었다는 걸 알게 되면 쪽팔려서
그 언니한테 화풀이합니다
그러다 현타맞고 또 다른 언니를 보러갑니다
또 그 언니한테 개소리 로진 짓 다른언니한테.....
지금 제 뇌는 아무래도 정상이 아닌 것 같습니다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