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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야구선수 이야기(2)
로금

고등학교에선 홈런타자였습니다


상대팀에겐 공포의 대상이었고


팀원들에게 영웅이었으며


감독에게 비장의 무기였습니다


방망이를 젓가락 휘두르듯 돌리면서


투수들을 바보로 만들기 일쑤였어요


하지만 프로에는 힘세고 발빠르고 수비도 잘하는


괴물들이 득실대는 무서운 곳이었습니다


고교야구를 평정했던 전설의 4번타자는


결국 어느팀에게도 선택받지 못했습니다


왕년의 홈런타자가 이팀저팀 돌아다니며 


입단테스트를 받아야하는 처지가 되버린거죠


계약금도 못받고 어렵게 들어간 팀에서


절치부심 배트를 휘두르고 공을 쫓아다녔습니다


2 ...


 선수는 드디어 타격기계로 다시태어납니다


한국야구를 평정한 그 선수는


"기필코 미국에서 은퇴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죠


하지만 메이저리그에 있는 괴물들은


한국프로야구 괴물들을


귀여운 애완동물로 만들어버리는


그야말로 이 세상에 있는 생명체가 아니었습니다


고군분투했지만 재계약에 실패하고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한국에 복귀하면서 눈물을 글썽이며 말합니다


"야구를 계속하고 싶어요"


그 선수를 영입한 팀은 4년간 115억원이라는


최고대우로 눈물을 닦아주었죠


2021년 8월 1일 도쿄올림픽 야구 본선 1라운드


9회말 3:3 2사 주자 2루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야구천재가 우글거리는 도미니카공화국을


한 방이 무너뜨리는 결승2루타를 때려냅니다


그 선수는 바로...



4할도 못치는 쓰레기 김현수 입니다


어제는 축구도 지고 야구도 지고 쓸게 없었는데


오늘은 손가락이 좀 아프네요 ㅋ


기분좋은 밤입니다^^



Y☆P댓글2021-08-02 14:46:15수정삭제


야구 좋아했구나
야구
공부해야게따
로금댓글2021-08-02 17:49:55수정삭제
@Y☆P뭘 공부까지 ㅋㅋ

그냥 쓰는거지

내가 봐도 참 잘쓴거 같단 말야
야맵게시판지기댓글2021-08-02 21:35:14수정삭제
예전에 인터뷰에선가 오타니가 위압감을 느낀 한국선수는 사할쓰라고 한적이 있었죠
안치환댓글2021-08-09 22:19:35수정삭제
김현수 그래도 열심히 하긴 했는데...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