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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이스 이모1
발리찬하루


빌리의 부모가 해외 체류 하는 동안은 빌리를 내가 보살피는 건 당연한 것이라고 손사레를 했다. 빌리의 부모인 쥬네와 탐베도우는 바로 내 이웃이었고 또한 가장 가까운 친구이기도 하다. 1년 가까이 지내는 동안, 그들과는 가족인 것이나 다름없다. 문을 대충 두드리는 둥 마는둥 하며 거리낌 없이 상대의 집을 제 집 드나들 듯이 생활해왔으니 말이다. 지나치게 소심한 모습을 내게 보이는 빌리는, 방문할때마다 적응을 못하는 건지 부끄러움을 타는 건지 내 앞에서만 서면 어쩔줄을 몰라한다. 그 소년은 귀여우며 여성적인 섬세한 아름다움까지 갖춘 얼굴인데, 빌리의 엄마가 말하기로는, 보기와는 달리 꾀나 소탈하고 낙천적이라 한다. 긴 흑갈색의 가는 머리칼에 쌍커플 진 까만 눈동자....친구들간에도 꽤나 인기있는 소년이리라. 하지만 나를 보면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 한다. 사실 그는 친구가 많다. 그 나이 또래의 소년들이 그렇듯이 축구에 환장하고,자주 머리부터 발끝까지 흙먼지를 온통 뒤집어 ㎱만庸도 얼굴엔 즐거운 표정 가득히 하고 집에 들어오곤 했다. 왜 이 소년에게 관심이 가는지 나도 모르겠다. 친한 사람의 아들이라서 그런 것일까 하고도 생각해본다. 하지만 지금은 말 못하는, 좀 더 은밀한 이유가 있다. 소년은 날 볼때마다 혀를 잘린 것처럼, 입을 굳게 다물뿐이다. 그런 아들을 보고 부모는 놀리기도 하고 타이르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런 면이 내겐 귀엽게 보이기만 한다.



빌리의 13번째 생일날, 그의 부모가 사업차 기회를 얻었다고 한다. 조그만 주류회사에서 시작해 다른 회사와 제휴차 출장 간다는 것이다.

빌리의 엄마와 함께 나란히 앉아 커피를 홀짝이고 있었다. 그녀는 어려운 부탁을 할때 되려 짓는 난처한 모습을 하고있다. 속시원히 말해보라고 권하고 나서야 내게 털어놓는다.

회사가 안정적이 될 때까지는 적어도 몇 년이 될지 (4~5년쯤 될거라고 한다) 해외에서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민 갈 것도 아닌데, 현재 학교생활을 잘하고 있는 빌리도 데려 가는것이 마땅치 않다고 한다. 그녀는 나를 깊게 신뢰한 모양인지, 그동안 내가 빌리를 맡는게 어떠냐고 부탁해왔다. 기꺼이 승낙했다. 그들이 떠난 후면, 난 내내 외로워 할것이고, 그동안 쌓였던 정이 있는 만큼 그리워질텐데 말이다. 대신에 빌리가 나와 함께 머물게 된다면 무척 좋다고 생각했다. 특히 빌리에 대한 특별한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기에 더더욱 그렇다.



난 불과 1년전에 이혼했지만, 벌써부터 외로웠다. 30 후반의 나이가 되었어도 가끔 데이트를 시작할까도 생각해본다. 나이를 먹었더라도 약간 꾸미기만 한다면 여전히 아가씨 못지않게 매력적이라고 자신했다. 모든 여자가 그렇듯이 옷을 홀랑 벗고 전라인채로 거울앞에 서서 나 자신을 바라보며 나의 멋드려진 몸에 대해 신께 감사해 하는 나르시즘에 빠져보기도 한다. 내 얼굴이며 표정은 세미 정장과 딱 어울리는 이미지다. 진한 푸른색 눈동자에 온화한 미소를 머금기에 알맞은 입술, 복숭아와 크림을 섞은 것처럼, 그리고 비단처럼 부드럽고 투명한 피부는 북유럽의 혈통을 그대로 이은 덕이다. 그건 그렇다 쳐도 머릿결이야말로 나의 가장 큰 매력포인트! 어깨를 타고 허리 중간까지 흐르는 금빛 파도의 윤기나고 가느다란 머릿결이 그렇게 마음에 들수가 없다. 우리 어머니는 그 이유가, 내가 잠자고 있을 때에 요정이 내 주위를 날아 다니면서 축복해주었기 때문이라고 말하곤 했다. 아이를 즐겁게 하기 위한 동화적인 농담일지라도, 기꺼이 믿는다. 나라는 사람이 특별하다면 좋은게 아닌가.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지 위해, 일주일에 두 번 헬스클럽에 다니며 결코 무리하게 힘을 쓰지 않는다. 몸매뿐 아니라 외모 가꾸기도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다. 적당히 솟아오른 가슴 아래로 잘록한 허리, 그리고 볼록한 히프에 .... 여자 치고 키가 큰편에 속하고 다리도 길었다. 각선미를 따지자면 스타킹 광고 회사의 모델로서 나가더라도 괜찮지 싶다. 최신 유행은 따르진 않더라도 약간의 클래식풍의 센스에 만족해하며 거울앞에서 빙그르 돌아보았다. 하지만 이런, 다른 여자들이 부러워하고 탐내는 내 몸을 보면서 외로움을 느껴야했다. 이게 내게 필요한 모두가 아니다. 누군가에게 존경과 사랑을 듬뿍 받고 싶었다. 문제는 아무도 나의 그런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것이다.



내가 교제했던 남자는 대부분이 메조이거나 섭기질이 다분한 이들이었다. 보통, 터프한면을 돋보이고 자랑하면서 털이 슝슝 돋아난 남성의 몸뚱이는 내가 보기에 영 아니올시다. 오히려 깨끗한 여성의 몸이 더 보기 좋다. 남편은 예외다. 호리호리한 몸에, 나보다 약간 작은 키.... 어떤 면에선 내 취향과 부합되게, 부드럽고 날씬한 몸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동시에 야성적인 멋진 면도 가지고 있었으니.... 우리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우리 커플을 보고 행복한 커플일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사실 거의 맞는 말이다. 침대에서의 나의 성향은 지배적이고 리더형에 속하지만 회사동료들이나 친구들에겐 이런 커플 분위기를 감추느라 조심했다.



남편인 데이비드는 나의 성향과 반대였다. 타고난 순종형이랄까, 모든면에서 나를 숭배했고, 침대에서는 날 즐겁게 하기위한 모든 방법을 발견해 내려고 애쓴다. 나를 보고 여신이라 부르며, 내 몸 구석 구석을 워십하는 것으로 몇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런 그의 노력이 가상하여 딱 한번 삽입 성교를 허락했다. 내가 남자로부터 원하는 건 오로지 그의 입뿐이다. 더 이상은 필요없다. 남성의 성기로 거칠게 뚫려지는게 아닌, 부드러운 혀로 숭배를 받고 즐거움을 받는게 내 즐거움이며, 그럴 권리를 충분히 누릴 완벽한 몸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남자에게 호감이 가는지 안 가는지, 판단 기준으로는, 제일 처음 보는 것이 입이다. 그 입이야 말로 나의 쾌락의 도구라 생각한다. 데이비드의 입은 정말 좋았다. 보자마자 즉시 사랑에 빠질만큼 충분했고 우린 완벽한 커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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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리닝댓글2024-09-27 15:23:24수정삭제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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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럭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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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오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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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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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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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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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찬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