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 부재로 인한 급달. 하지만 될놈될.
찾는 언니가 쉬는 날이었기에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전화부터 해볼 걸 후회하지만 이미 늦었다.
난 잡식성이라 딱히 선호하는 스타일이 없기에 와꾸로 미팅했다.
서현이를 보게 되었다. ( 프로필상 160. C )
고급지게 이쁘고 깨끗한 와꾸.
키는 아담하다. 160은 넘으려나? 아니 안될 수도?
근데 허리는 잘록하고 가슴은 크다.
피부는 완전 우유 빛깔에 눈에서는 색기가 감돌았다.
분명 대다수의 남자들이 좋아하는 타입이다.
일단 예뻐서 뭐하나 부족해도 용서가 되는 상황이었지만 그런 거 없었다.
굳이 찾자면 소프트한 서비스? 하지만 감각과 센스가 뛰어나다.
마음가짐도 아리가또 고자이마스다.
이 언니 뭐지? 장난 아님을 감지했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결점을 보완하는 건지 꼼꼼하게 빨아재끼는데 이게 또 너무 좋아서 눈이 돌아갈 지경.
순식간에 내 몸을 녹여버리는데 이거 그냥 싸버릴까?
잠시 고민했지만 내 형편에 무슨. 쓸데없는 고민은 이내 치워버렸다.
대신 그냥 덮쳐버렸다.
서현이가 나더러 상남자가 그랬다.
칭찬인지 갈구는 건지 갸우뚱했지만 하는 일에 집중했다.
한참 박다 보니 안쪽부터 찌걱대는 소리가 들린다.
서현이한테서 살살 떨리는 게 느껴졌다. 이걸 연기라 치부하기에는 너무 리얼하다.
진실한 리액션. 이게 또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솔직히 이 뒤로 기억은 별로 없지만 하나는 확실하게 생각난다.
내가 쌀 때 서현이가 더 격하게 반응했다는 거다.
그러고는 수고했다며 어루만져 주는데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었다.
지명 부재로 인한 급달이라 살짝 불안했는데 이런 좋은 언니를 만나다니. 역시 될놈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