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개봉하는 중국 영화.
중국인들도 혹평하고 외면한 영화인데...
'최미역행'은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진원지로 지목된 중국 우한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과 경찰, 군인 그리고 시민들 이야기를 그린 재난 영화다.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자 중국 베테랑 제작진과 청청, 오스카 첸, 지지강 등 유명 배우들이 의기투합했다. 중국에서는 인터넷에 공개한 이후 7억 뷰를 달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영화는 개봉 전부터 빈축을 샀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은폐 의혹을 받았던 중국이 자국 방역을 자화자찬하는 영화를 한국에서 개봉할 수 있느냐는 비판이 잇따랐다.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 중국에서는 최근 동시다발적으로 '방역 승리'를 다룬 드라마, 영화 등을 제작하고 있다.
'최미역행' 국내 배급사 관계자는 20일 CBS노컷뉴스에 "영화는 보는 관점 나름이지만 (이번 논란은) 와전된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중국 공산당을 미화한다거나, 국가 주도로 제작됐다거나 한 영화가 아니다. 봉쇄된 우한으로 돌아가 끝까지 환자들을 돌본 의료진 실화가 중심이다. 이들이 인력 부족에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전부 나온다. 거기에 각 시민들의 실화도 들어간 보편적 인류애를 다룬 재난 휴먼 드라마"라고 밝혔다.
실제로 '최미역행' 흥행에 힘입어 중국 최대 국영방송 CCTV에서는 비슷한 제목을 지닌 '최미역행자'라는 드라마를 방송하기도 했다. 그러나 샤오잔 등 중국 최고 배우들이 출연한 이 드라마는 오히려 현지 혹평 속에 막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최미역행자'는 1점대로 상당히 낮은 평점을 받은 것으로 안다. 국영방송 주도로 제작된 드라마가 오히려 그랬고, '최미역행'의 경우는 코로나19로 극장이 봉쇄돼 정식 개봉이 불가해지자 인터넷 개봉을 한 건데 반응이 뜨거웠다"고 전했다.
'최미역행' 배급을 맡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극장 배급까지는 저도 반신반의했다. 수입사로부터 영화를 받아서 봤는데 초반 1시간이 우리가 다 아는 의료진 얘기 중심이라서 그랬다. 그런데 마지막에 나오는 시민 이야기가 너무 감동적이라 관객들에게 선보여도 좋겠다고 결정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러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