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 시장을 살펴보니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2조 2천5백억 원가량을 빼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금 순유출은 지난 1월 이후 7개월만인데요.
달러로 환산하면 17억 달러, 이 가운데 주식자금이 9억 천만 달러 순유출됐고, 채권 자금은 7억 9천만 달러 빠져나갔습니다.
원·달러 환율을 보면 7월 말 1,274.6원에서 8월 말엔 1,321.8원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는데, 이 영향이 큽니다.
이 기간 미국 국채 금리는 4%를 돌파하는 등 크게 상승했는데, 미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할 거라는 시장 심리가 깔려있습니다.
현재 한-미 금리 차는 역대 최대인 2%포인트까지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금리 차에 따른 달러 강세가 자금 이동의 '유일한 요건'은 아니라고 거듭 강조합니다.
외국인 자금 이탈은 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2차 전지 상승세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