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떡이 커보이는 사람에게는 그 떡을 주라.
북송 시대의 일이다.
두형제 사이에 재산 다툼이 벌어졌다.
아버지가 물려준 유산을 공평하게 나누었는데도 서로가 상대의 몫이 더 많다고 소송을 건 것이었다.
그들은 황족이었던 터라 황제가 중재하려 했으나 어느 한편이 양보하지 않아 판가름이 나지 않았다.
이때 재상이었던 장제현이 나섰다.
그는 두 사람을 관청으로 불러낸 다음 물었다.
"그러니까 두 분께서는 각자에게 배당된 유산이 상대방보다 적다는 말씀이시죠?"
둘은 이구동성으로 그렇다고 대답했다.그러자 장제현은 즉시 판결문을 써서 두 사람의 서명을 받았다.
그 내용은 서로가 자신보다 맣다고 여기는 상대방의 유산을 가지라는 판결이었다.
이렇게 해서 탐내던 유산을 얻은 두 사람은 각자 싱글벙글 웃으며 돌아갔다.
사람들은 이처럼 누군가에 비해 자신은 누구보다도 불행하다고 느끼기 쉽다.
이런 마음은 무엇보다도 욕심 때문이다.
욕심은 아무리 부유한 사람도 거지로 만들어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