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아픈 증세인 두통은 일생을 살면서 흔하게 나타난다. 하지만 이런 두통이 만성화 되면 건강하게 생활하는 데 큰 문제가 된다.
이와 관련해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고, 운동하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만성 두통에 시달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스웨덴 예테보리 두통센터 연구팀은 20세 이상의 스웨덴 성인 남녀 4만 6000여명을 대상으로 운동량과 두통 발생 정도를 분석했다.
두통에는 뇌를 싸고 있는 혈관이 이완 수축을 반복하면서 머리 한쪽에만 생기는 편두통, 머리나 목 등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에 이상이 생겨 고통이 오는 긴장성 두통 등이 있다.
연구 결과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사람은 운동을 자주 하는 사람보다 긴장성 두통이나 편두통에 시달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긴장성 두통에 시달릴 위험은 14%나 더 높았다.
반대로 이미 두통에 시달리는 사람은 두통 때문에 육체적 활동을 삼가는 비율이 높았다. 특히 편두통 환자 중에는 운동을 하면 오히려 증세가 악화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운동을 더욱 피하게 된다.
두통과 비만의 관계에 대한 다른 연구도 있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 연구팀이 두통과 체질량지수(BMI)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두통에 시달리는 비율이 20~40% 높았다.
육체적 활동량과 두통 발생 사이에 왜 이런 연관 관계가 발생하는지에 대한 이유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스웨덴 연구팀의 연구 결과(Exercise as migraine prophylaxis: A randomized study using relaxation and topiramate as controls)는 학술지 ≪두통(Cephalgia)≫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