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나서 성을 내면 정신은 물론 육체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에 따르면 분노를 터뜨린 뒤 2시간 이내에 심장마비, 심장동맥 증후군, 뇌졸중 등의 위험도가 4~5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적대적이고 화를 잘 내는 사람은 뚱뚱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프랑스 성 폴브루스 병원 연구팀은 영국인 6484명을 대상으로 20여 년 동안 이들의 성격과 비만도와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조사 대상자들은 적대성 심리 검사를 받았으며, 이후 심리 검사와 함께 네 번에 걸쳐 비만도 측정을 받았다. 그 결과 처음 심리 검사 당시부터 적대적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비만도가 높았다.
적대적 성격의 여성은 조사 기간 내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평균 몸무게가 더 나가는 상관관계가 유지됐다. 또한 남성은 나이가 들수록 체중 증가가 점점 더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적대적 성격의 사람에게서 비만도가 높은 이유에 대해 “적대적인 사람은 성격상 건강에 좋은 식습관, 운동 같은 지침을 잘 따르지 않거나, 아니면 우울해지기 쉽기 때문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Hostility and Trajectories of Body Mass Index Over 19 Years)는 ≪미국 역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