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의 동반자를 찾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좋은 사람인 것 같지만 결혼까지 해도 좋을까, 확신을 갖기도 쉽지 않다. 결혼하기에 ‘적합한’ 사람을 찾는 과정을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는 없다. 하지만 수많은 경험적 데이터를 토대로 어떤 사람이 결혼하기에 좋은 사람인지 예측해 볼 수는 있다.
두 사람의 관계가 한 단계 나아갈 준비를 갖췄음을 보여주는 세 가지 모습을 미국 심리학 전문 매체 ‘사이콜로지 투데이(Psychology Today)’에 소개된 내용으로 알아본다.
1. 의무감으로 함께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
함께 시간을 보내는 건 모든 연인관계에서 기본이다. 대화를 나누든, 어떤 활동을 즐기든, 그저 조용히 편안하게 앉아 시간을 보내든 연인과 함께 하는 시간은 기대되는 시간이어야 한다. 2021년 현대 가족치료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연인과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는 커플은 관계의 만족도가 높고 관계에서 더 긍정적인 부분을 볼 줄 아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런 커플은 발전적인 대화를 더 많이 하는데, 이는 결국 관계 및 결혼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
좋은 연인관계라면 서로의 곁에서 속도를 늦추고 느긋하게 시간을 보낼 줄도 알아야 한다. 함께 하는 모든 시간을 흥미진진한 활동이나 대화거리로 채워야 한다는 압박이 없어야 한다. 편안한 침묵 속에서 각자의 일을 하면서 함께 휴식을 취하는 것이 서로에게 즐거운 시간이라면, 당신은 좋은 사람과 함께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2.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의사소통 한다
커플 사이에 어떻게 의사소통 하는지가 관계를 단단히 하기도, 깨뜨리기도 한다. 서로 양보하지 않는다든가, 잘못된 의사소통 패턴을 고집한다면 결혼 등 장기적인 관계를 이어 나가긴 어렵다. 파괴적인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하다 보면 서로의 화를 돋울 수 있으며, 이는 결국 잦은 말다툼으로 이어질 수 있다. 건설적인 방식의 의사소통을 하는 커플은 관계 만족도가 높고, 결혼 생활에서 부정적인 부분을 덜 인식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서로에게 확신을 주는 대화를 솔직하게 공유하는 긍정적인 행동이 커플 사이의 유대감을 높일 수 있다. 열린 의사소통, 감사, 집안일이나 감정적 부담의 공평한 분담이 이루어지는 관계라면 행복한 미래를 준비할 수 있을 만큼 서로의 유대감이 깊어질 수 있다.
3. 재정적 목표가 일치한다
재정적으로 궁합이 맞는다면 관계에서 여러 가지 걱정과 불안을 잠재울 수 있다. 재정적 목표가 서로 일치할 경우, 두 사람이 하나의 팀을 이루어 지출과 저축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공유할 수 있다. 또한, 상대가 재정적인 면에서 결정을 내리는 데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느낀다면 만약의 상황에 대한 걱정을 덜 수도 있다.
국제 환경 연구 및 공중 보건 저널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부부가 재정을 어떻게 관리하는지가 관계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 해당 연구는 재정 문제가 관계 및 결혼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효율적인 재정 관리는 욕구를 충족시키고 미래의 재정적 불확실성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재정적 상황과 이를 관리하는 방식은 관계의 질과 그에 따른 행복을 결정하는 데 필수적 요소다. 따라서 재정에 관한 목표를 공유하고 건전하게 재정 관리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적합한 인생의 동반자임을 보여주는 좋은 지표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