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을 심하게 앓았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 통증은 이루다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짜증, 분노, 우울 등 복합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두통이 오면 약을 먹는 것 보다는 ‘성관계’를 하는 것이 더 좋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시선을 끌고 있다.
독일 뮌스터대학 연구팀은 편두통을 앓고 있는 800명과 군발두통(Cluster headache)을 앓고 있는 200명 등 1000명에게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두통이 왔을때 성관계를 갖는 여부를 물었고 두통에 어떤 영향이 있었는지 조사했다.
편두통이 있는 그룹 중 30%가 두통 증상 시 성관계를 가진 적이 있다고 답했고, 이들 중 3명 중 2명이 두통 증상이 완화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발두통의 그룹도 30% 정도가 두통 증상이 있을 때 성관계을 맺은 적이 있고 이들 중 약 40% 가량이 효과가 있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만 보면 편두통 환자가 군발두통 환자보다 ‘두통엔 섹스’ 효과가 잘 나온 것이다.
이런 연구결과를 두고 연구팀의 한 박사는 “성관계를 가지면 엔도르핀이 분비되면서 여러가지 감정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는데 그것이 천연 진통제 역할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외 네티즌들의 반응은 사뭇 다르다.
많은 네티즌들은 “두통이 오면 정말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고 괴로운데 성관계를 생각한다는 자체가 대단한 것 같다”고 의아해 했다.
반면 경험이 있는 일부 네티즌들은 “두통 올때 아무 생각없이 사랑하는 사람과 관계를 가져보면 알게 된다”고 귀띔해 주기도 했다.
군발두통이란 자율신경증상을 동반하는 심한 두통이 집단적으로 그리고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질병을 말한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전문지 ‘두통(Cephalalgia)’ 최신호에 실린 것을 현지 언론들이 전하면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