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는 것이 부정적 사건과 관련된 기억을 더 잘 처리하고 일상적인 일들을 기억에서 지우는 데 도움이 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이언틱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된 미국 캘리포니아대 어바인캠퍼스(UCI)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16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UCI의 사라 메드닉 교수(인지과학) “우리는 꿈을 꾸는 사람들이 감정적 기억 처리가 더 뛰어나다는 것을 발견했으며, 이는 꿈이 감정적 경험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꿈이 우리의 깨어 있는 경험을 반영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꿈이 중립적 기억보다 부정적인 기억을 우선시하고 다음날 그에 대한 감정적 반응을 줄임으로써 깨어 있을 때 경험에 대한 우리의 반응을 변화시키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 최초의 연구결과”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30대 중반의 여성 125명에게 저녁에 자동차 사고와 같은 부정적인 경험을 묘사한 이미지와 잔디밭과 같은 중립적인 이미지를 보도록 한 뒤 각 이미지가 불러일으키는 느낌의 강도를 평가하게 했다. 그리고 나서 자신들의 침실에서 잠이 들 때 그들의 수면 패턴을 모니터링하는 반지를 끼도록 했다.
다음 날 그들은 어떤 꿈을 꾸었는지 수면 일기에 적고, 그들의 꿈의 전체적인 기분을 평가했다. 잠에서 깬 지 2시간 후 이 여성들은 전날 밤에 보여준 이미지를 포함한 추적 검사를 통해 얼마나 많은 기억이 나는지, 그리고 그들에 대한 반응을 측정했다. 논문의 주저자인 UCI의 징 장 박사는 “일반적 수면일기 연구는 낮의 경험이 꿈에 나타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몇 주에 걸쳐 데이터를 수집한다”면서 “반면 우리는 감정적인 내용에 초점을 맞춘 하룻밤 연구를 통해 피험자의 꿈 회상 능력이 기억 및 감정 반응의 변화와 관련이 있는지를 물었다”고 설명했다.
꿈꾼 내용을 잘 기억한 환자들은 그 이미지들을 더 잘 기억하고 부정적인 이미지에 덜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꿈을 꾸었던 기억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나타나지 않는 패턴이다. 더욱이 꿈이 긍정적일수록 다음날 부정적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드닉 교수는 “이번 연구는 우리가 일상적인 경험을 자연스럽게 처리하는 과정에서 꿈이 수행하는 적극적인 역할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힘든 삶의 경험을 통해 일하도록 돕기 위해 꿈을 증가시키는 개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nature.com/articles/s41598-024-58170-z)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