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인데 너무 덥다. 벌써 낮 최고 기온이 35도까지 치솟는 무더위가 시작됐다. 이런 폭염은 심장이 약한 사람들에게 특히 위험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날씨가 급격히 더워지면 심혈관계 질환으로 입원하는 이들이 크게 증가한다. 이와 관련해 미국 건강·의료 매체 ‘헬스데이’ 자료를 토대로 무더위로부터 심장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가볍게 먹어라”=체온 조절은 혈류와 관련이 있다. 건강한 몸은 피부에 혈액을 공급해 열을 발산한다. 그런데 밥을 거하게 먹으면 혈액이 피부가 아닌 소화기로 가게 된다. 식사는 가볍게 해야 한다. 수박이나 오이처럼 수분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챙겨 먹는 것도 중요하다.
“물을 잘 마셔라”=전문가들에 따르면 수분은 심장의 펌프질을 돕고 근육이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돕는다.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날이 더울 때는 하루 1.5~2ℓ의 물을 마셔야 한다. 단, 맥주로 수분을 보충하려는 생각은 말아야 한다. 알코올은 탈수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증상을 잘 파악하라”=더위에 지치면 두통, 현기증, 구역질 등이 나타난다. 피부는 축축해진다. 서늘한 곳으로 옮겨 차갑게 적신 천으로 열을 다스려야 한다.
한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의사에게 보여야 한다. 열사병은 더 위험하다. 맥박이 빠르고 강하게 뛰면서 체온이 올라간다면, 그리고 피부가 건조한 채로 붉게 달아오른다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뜨거운 시간 활동을 피하라”=햇볕이 뜨거울 때는 아예 밖에 나가지 않는 게 상책이다. 국민재난안전포털에서는 폭염에 대비해 여름철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에는 실외 작업을 하지 말라고 권하고 있다. 되도록 외출은 아침이나 저녁에 하는 식으로, 일상의 리듬을 조절하는 게 좋다.
“현명하게 운동하라”=여름에도 운동은 해야 한다. 하지만 땡볕 아래 몸을 혹사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즉, 대낮의 조깅이나 자전거 타기는 금물이다. 운동은 되도록 실내에서 하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계절적 특성을 살려 여름에는 종목을 수영으로 바꾸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