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필수적인 운동이 시간에 대한 인식도 바꿀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뇌와 행동(Brain and Behavior)》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휴식 중이거나 운동을 마친 후보다 운동할 때 시간이 더 느리게 흐른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과 네덜란드의 연구진은 33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가상 환경에서 한 번에 4km 동안 자전거를 타는 실험을 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경쟁자 유무에 관계없이 경주 코스 조건을 시뮬레이션하는 대형 화면이 있는 사이클링 인체공학계를 사용해 4km 사이클링을 하도록 했다.
또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운동 전, 운동 중, 운동 후에 표준화된 시간에 대한 인식 작업을 수행했다. 사이클링 시험에는 솔로 시험, 수동 동반자 아바타를 사용한 시험, 활성 상대 아바타와의 경쟁시험 등 다양한 조건이 포함됐다.
연구 결과 운동 중 시간에 대한 참가자들의 인식에 상당한 왜곡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들은 시간이 실제보다 늘어난 것처럼 인식했고, 신체 활동 기간도 실제보다 길게 느꼈다. 이러한 현상은 가상 경쟁자의 존재 여부와 상관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캔터베리 크라이스트 처치대의 앤드류 에드워즈 교수는 “연구 결과는 시간 인식 속도가 느려지는 것이 운동 즐거움과 성과 최적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