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에 걸리거나 알레르기로 고생할 때, 미세먼지 농도가 안 좋을 때 코가 막힌다. 감염이나 알레르겐과 같은 무언가가 비강 내막을 자극하면 염증과 부기가 발생하고 몸은 이를 제거하기 위해 더 많은 점액을 생성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무심코 먹는 음식과 음료가 이러한 코막힘을 악화시킬 수 있다. 반대로 코막힘을 어느 정도 완화시켜줄 수 있는 음식도 있다.
이비인후과 의사인 샘 후 박사는 미국 인터넷 매체 ‘허프포스트(Huffpost)’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사람들은 유제품을 먹은 후 더 코막힘을 느낀다”며 “우유에 함유된 단백질인 카제인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점액 생성과 울혈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카제인은 요구르트나 치즈 같은 유제품에만 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 참치 통조림이나 초콜릿처럼 예상하지 못한 식품에도 숨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히스타민 함량이 높은 식품
히스타민은 잠재적인 알레르기 유발 물질과 같은 위협을 경험할 때 몸의 면역 체계에서 생성되는 화학 물질이다. 히스타민이 축적되고 이를 분해하는 효소가 충분하지 않으면 히스타민에 대한 불내증이 발생하게 된다. 히스타민 불내증은 소화기 문제, 두통, 피부 자극, 코막힘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영양사이자 영양 및 영양학 아카데미 대변인인 에이미 킴벌린은 “자연적으로 많은 양의 히스타민을 함유하는 음식과 음료가 있다”며 “이미 히스타민 불내증이 있는 상태에서 이 제품을 섭취하면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히스타민 함량이 높은 식품으로는 대부분의 가공육(소시지, 베이컨 등), 숙성 치즈, 발효 식품(사우어크라우트, 김치 등), 발효 음료(알코올, 콤부차 등), 건조 과일(건포도, 살구 등)이 있다.
살리실산 함량이 높은 식품
킴벌린은 “일부 사람들은 코막힘을 유발할 수 있는 살리실산염 (식물에서 만들어진 천연 화학 물질)에 더 민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살리실산염이 많이 함유된 식품에는 특정 콩류(렌틸콩, 콩 등), 야채와 과일(콜리플라워, 딸기 등), 시리얼(메밀, 옥수수 등), 허브와 향신료(로즈마리, 백리향 등)가 있다.
튀긴 음식
튀긴 음식을 요리하는 데 사용되는 일부 식물성 기름(옥수수유, 콩기름 등)에는 오메가-6 지방산이 풍부한데 이것이 너무 많으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첨가된 설탕
정제된 설탕(과일의 천연 설탕이 아님)은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사이토카인을 방출하라는 신호를 봄에 보낸다. 이러한 첨가당은 탄산음료, 디저트, 주스, 소스, 샐러드 드레싱, 시리얼 및 기타 식품에서 흔히 발견된다. 한 연구에서는 정제된 설탕이 많이 함유된 식단이 염증을 증가시켜 부비동염을 악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막힘을 완화할 수 있는 고추와 마늘
코막힘을 줄이기 위해서는 항염증 성분을 먹는 것이 좋다. 고추에 들어 있는 활성 화합물인 캡사이신은 혈관을 열게 할 수 있다. 마늘과 생강에서 발견되는 화합물도 염증을 감소시킨다. 익히거나 생으로 먹는 것이 좋다. 샐러드에 다진 마늘을 뿌리거나 차, 수프에 생강을 넣어서 먹는 것도 좋다. 후 박사는 “영양이 풍부한 과일과 야채처럼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음식을 섭취할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