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크면서 남자다워지는 것을 강요받는다. 그런데 이러한 강요가 남자의 수명을 몇 년 더 늘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내과학 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된 연구 에 따르면 남성 성호르몬 수치가 정상 기준치보다 낮은 남성은 정상 범위에 있는 남성에 비해 어떤 원인으로든 사망할 확률이 최대 1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대(University of Western Australia)의 연구진은 평균 40대 후반에서 70대 중반까지의 노인 남성을 대상으로 한 이전 연구 데이터를 사용해 기본 테스토스테론 수준과 건강 결과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213ng/dL 미만인 남성은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더 높고, 153ng/dL 미만인 남성은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244ng/dL 이하인 남성은 수치가 340~706ng/dL인 남성에 비해 어떤 원인으로든 사망할 확률이 최대 10% 더 높았고,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은 최대 32% 더 높았다. 남성의 테스토스테론의 정상적인 범위는 데시리터당 300~1000나노그램(ng/dL)이다.
테스토스테론은 고환에서 생산되는 남성 성호르몬으로 전립선, 고환, 성욕 등 남성의 성징의 발달과 유지뿐 아니라 근육과 뼈의 질량 증가, 체모의 성장을 담당한다. 호르몬 수치가 정상보다 낮으면 성욕 부족, 에너지 부족, 우울증, 근육량 손실, 발기부전, 불임, 수면 부족 및 과민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남성의 테스트론 수치가 낮은 이유로는 고환이나 뇌하수체 손상, 비만, 유전 질환, 당뇨병 또는 정상적인 노화 등이 있다. 연구진은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매우 낮다는 것은 당뇨병, HIV, 자가면역질환, 화학요법 또는 과도한 음주와 같은 다른 건강 문제가 있다는 것을 나타낼 수도 있어 사망 위험이 더 높아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