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든 처음에 멋모르고 덤볐다가 실패를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일이든 만만하게 보고 덤비지만 대부분은 조금 해보고 금방 자신감을 잃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때 조금만 더 참으면 잘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하고 또 잘하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브리검영대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이상한 장치들을 사용해보도록 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가령 이상하게 생긴 키보드를 사용하게 한다든지, 거울 모서리로 선을 긋도록 한다든지, 전혀 새로운 방법으로 티셔츠를 개도록 요청했다. 연구팀은 실험적인 행동 시작 전, 처음 시도 직후, 첫 시도 후 20분 정도 연습한 뒤 등으로 단계마다 자신감의 정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새로운 일을 해보기 전에 참가자들은 ‘그 정도 일쯤이야’하고 자신하며 일에 착수했다. 그러다 일을 한번 시도해 보고 나서는 ‘난 할 수 없어. 언제나 그래’라고 부정적인 태도로 변했다.
심지어 이들은 계속 해봐도 앞으로도 잘하지 못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처음에 보이던 자신만만함이 좌절감으로 변한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20분 정도 꾸준히 연습 해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금세 긍정적으로 변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나는 이 일을 잘 할 수 있고 새 기술도 더 능수능란하게 해낼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연구팀은 “처음에는 누구나 어렵고 실패할 수 있지만 하다 보면 잘 할 수 있다고 어릴 때부터 배우지만 그 뜻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20분 정도 조금만 더 견뎌내자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Effect of Prompted Reflection and Metacognitive Skill Instruction on University Freshmen’s Use of Metacognition)는 ≪소비자조사저널(Journal of Consumer Research)≫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