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큰한 음식이 생각날 때가 있다. 육개장이 대표적이다. 너무 짜게 만들지 않으면 건강효과도 높다. 육류는 소고기(양지머리) 등 식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대파를 듬뿍 넣어 먹으면 중성지방의 흡수를 줄여주고 영양소가 더욱 늘어난다. 어릴 때는 파를 싫어했지만 중년이 되면 저절로 찾게 된다. 육개장+대파의 성분에 대해 알아보자.
근육에 좋은 단백질, 흡수율 높은 철분… 모처럼 얼큰한 소고기 먹어볼까?
국가표준식품성분표에 따르면 소고기(양지) 100g에는 단백질이 18.58g 들어 있어 근육이 자연 감소하는 중년에 좋다. 몸속에서 단백질 구성에 관여해 음식으로 꼭 섭취해야 하는 필수 아미노산이 8265㎎ 있다. 몸에 잘 흡수되는 철분도 많아 빈혈을 막고 혈액 건강에 도움이 된다. 다만 닭가슴살에 비해 지방이 많지만 맛이 뛰어난 게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다.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흡수 억제… 혈관질환 예방에 기여
대파는 지방이 많은 음식과 잘 어울린다. 육류나 탕, 볶음 등 기름진 음식에 대파를 듬뿍 넣어 먹으면 몸속에서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이 흡수되는 것을 억제한다. 혈관에 이런 물질들이 많이 쌓이면 심장-뇌혈관질환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중성지방 등이 뇌혈관을 막으면 생명을 위태롭게 하고 몸의 마비 등 장애가 남는 뇌졸중(뇌경색-뇌출혈)을 불러올 수 있다. 대파 뿌리에 많은 알리신 성분은 혈액순환을 돕고 면역력을 높여준다.
열량 적고 식이섬유 등 다양한 영양소… 장 건강, 육류와 시너지효과
대파 100g은 열량이 23㎉, 탄수화물 4.8g, 단백질 1.78g, 식이섬유 1.6g, 칼륨 181㎎, 인 30㎎, 칼슘 24㎎, 마그네슘 10㎎ 등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 있다. 당류도 2.63g 포함돼 있어 익히면 단맛이 나 설탕을 넣지 않아도 된다. 열량이 매우 적고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의 운동을 도와 대장 건강, 배변 활동에도 기여한다. 알리신 성분은 피로를 줄이는 비타민 B1(티아민)의 흡수를 돕기 때문에 돼지고기, 닭고기, 달걀, 생선, 콩류, 잡곡 등과 같이 먹으면 상승효과를 낼 수 있다.
위암 발생 위험 낮추는 이유…백합과 채소의 건강효과는?
국가암정보센터는 세계암연구재단(WCRF)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자연 그대로의 대파, 마늘, 양파 등 백합과 채소가 위암 발생 위험을 낮춘다고 했다.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위 점막에 움트는 암세포를 억제한다. 육개장 등 음식을 짜게 하지 않으면 더욱 좋다. 요즘 대파도 다른 채소-과일과 마찬가지로 가격이 비싸 추천하기도 민망하다. 이달 하순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되면 가격이 조금씩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몸에 좋은 식품을 언제쯤 마음껏 먹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