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흔한 잇몸질환은 치아 건강 뿐 아니라 다른 건강 문제와도 관련이 있다. 치아에 쌓이는 플라크가 주 원인이며 잇몸이 붓고, 아프며, 피가 나는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플라크가 쌓이면 잇몸을 자극하고, 입에서 냄새가 나거나 나쁜 맛이 느껴질 수 있으며, 더 나쁜 경우 치아가 헐거워지고 빠질 정도로 심각해질 수 있다.
이 가운데 영국의 한 약사가 잇몸질환이 성건강과도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영국 온라인 약국 케미스트 클릭의 아바스 카나니는 영국 매체 ‘메트로’를 통해 “구강 위생 상태가 좋지 않으면 플라크 축적, 구내염, 치은염, 구취, 치아 상실과 같은 구강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당뇨병이나 심장병 등 기타 만성질환과도 관련이 있어 성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발기부전 있는 남성, 잇몸질환 있을 가능성 더 높아
아바스는 잇몸질환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발기부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잇몸질환은 조직과 뼈 손실을 초래하는 심각한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내피세포를 손상시키는 만성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내피세포는 음경의 혈관을 포함한 혈관 내벽을 형성하는 세포인데, 이 세포가 손상되면 혈액의 흐름에 문제가 생겨 발기부전이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발기부전과 치주염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건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이 중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발기부전 남성 환자의 53%가 만성 잇몸질환을 앓고 있었다. 이러한 결과가 잇몸질환이 발기부전을 직접적으로 유발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잇몸질환이 있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발기부전이 있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이들 연구 결과가 보여준다.
아바스는 “치주질환은 심혈관질환에 대한 독립적인 위험 요인으로 분류되며, 심혈관질환은 발기부전 위험을 높인다”며 “이는 치주질환이 발기부전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관성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평소 양치질 및 치실 사용 신경 쓰고 정기적으로 치과 방문해야
치아를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검진을 받는 것이 필수다. 또한 아바스는 불소 치약으로 하루 두 번, 한 번에 2분 가량 양치질을 할 것을 권했다. 양치질 이후보다는 식사 후 구강청결제를 사용하고, 치실이나 치간 칫솔도 매일 사용하도록 한다. 칫솔은 적어도 3개월에 한 번씩 교체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