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자신이 주도권을 갖고 살아가길 원한다. 그런데 왜 섹스할 때만큼은 남자에게 의지하려는 걸까? 최고의 오르가슴은 그의 위에 올라탄 순간 느낄 수 있는데 말이다. 침대 위에서 당당히 그를 리드할 여성 상위에 대한 모든 것을 코스모가 알아봤으니 지금부터 주목하시라.
생각해보자. 그와 섹스할 때 가장 많이 하는 체위는 무엇이고, 어떤 체위를 할 때 가장 강한 자극을 느꼈는지 말이다. 혹시 지금까지 그와의 섹스에서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했거나, 만족스럽지 못했다면 이젠 당신이 그의 페니스를 조종할 차례다. 흔히 ‘카우걸 체위’라고 부르는 여성 상위 포지션은 여성이 스스로 강도와 속도, 자극을 조절하면서 오르가슴에 이르게 하는 힘을 지녔다. 그뿐인가? 여자들로 하여금 자신이 섹스를 주도하고 있다는 생각을 들게 해 이전과는 다른 섹스 라이프를 즐길 수 있게 한다. “여성 상위를 하면 섹스할 때 소극적이던 여성도 능동적으로 변해요. 질이든 클리토리스든 자신만이 아는 곳을 스스로 자극하는 법을 알아가면서 보다 더 적극적으로 섹스를 즐기게 되죠.” 행복한성문화센터 배정원 소장의 말이 이를 뒷받침한다.
보통 남자들이 삽입하면서 오르가슴을 느끼는 것과 달리 여자는 클리토리스를 얼마나 잘 애무하느냐에 따라 쾌감의 정도가 달라진다. 그런데 여성 상위를 하면 그의 골반이 자연스럽게 클리토리스에 맞닿아 조금만 움직여도 여자가 궁극의 쾌감을 느끼게 된다. 게다가 여성 상위는 남자 입장에서도 나쁠 것이 없다. 대부분의 남자가 “정상위를 하면 여성의 표정과 상체의 작은 움직임만 눈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여성 상위는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는 골반, 가슴, 표정까지 한눈에 볼 수 있어 좀 더 자극적으로 다가와요”, “여자 친구가 적극적인 시도를 했다는 것 자체로 더 큰 즐거움을 느껴요”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남자들은 여성 상위를 쉬어 가는 페이지처럼 여겨요. 다른 체위보다 체력 소모가 적고 자세가 한결 수월한 데다 시각적인 자극 또한 느낄 수 있으니까요.”
섹스 칼럼니스트이자 <나를 만져요>의 저자 현정 작가의 말이다. 남자 위에서 섹스를 하면서 섹스 라이프가 완전히 달라진 여자들도 있다. “정상위보다 여성 상위 체위로 섹스할 때 오르가슴을 더 쉽게 느껴요”, “남자 친구에게 움직이지 말라고 명령하고 제 스타일대로 즐겼어요. 한번 재미를 느끼니까 계속하게 되더라고요. 그다음부터는 제가 항상 위에 있게 되었어요”라는 게 그녀들의 공통된말이다. 그러니 부끄러워하거나 주저하지 말고 이제부터 그의 위에 올라타 섹스를 리드해보도록 하라. 침대와 소파, 차가운 바닥 그 어디서 하든 지금과 전혀 다른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1.슬로 섹스
평소 그가 쫓기듯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피스톤 운동에만 집중했다면 이번엔 천천히 몸을 움직여보도록. 현정 작가는 몸 안에 들어온 그의 페니스를 더 밀어넣는다는 느낌으로 골반을 움직여보라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