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 오일이 전반적인 식단의 질에 관계없이 치매로 인해 사망할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 연구팀은 미국 간호사 건강 연구(Nurse’s Health Study)와 보건 전문가 후속 연구(Health Professionals Follow-up Study)에 참가한 대상자 중에서 심혈관 질환이 없고 암이 없는, 평균 연령 56세 여성 6만582명과 남성 3만1801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올리브 오일, 치매로 인한 사망 위험 줄여
연구팀은 대상자들의 식이 패턴을 4년에 한 번씩 조사하면서, 평균 28년을 추적 관찰해 사망률과 얽힌 관계를 분석했다. 추적 관찰 기간 동안 4751명의 치매 관련 사망자가 발생했다.
특히 말기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위험 유전자인 아포지질단백질 E4(APOE E4) 대립유전자를 양쪽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사람들은 치매로 사망할 확률이 5~9배 높았다.
그런데 하루에 올리브 오일을 7g 이상 혹은 1테이블스푼의 절반을 섭취하는 사람은 전혀 혹은 거의 섭취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치매 관련 사망 위험이 28% 낮았다. 연구팀이 APOE E4를 조정한 후에도 결과는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하루에 마가린과 마요네즈 5g 또는 1티스푼을 같은 양의 올리브 오일로 대체하면 치매로 사망할 위험이 8~14%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의 앤-줄리 테시어 박사(영양학)는 “올리브 오일 섭취와 인지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를 지중해 국가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소비가 적은 경향이 있는 미국에서 실시한 이번 연구가 의미가 있다”며 “올리브 오일은 단일 불포화 지방이 풍부하고 뇌를 보호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항산화 화합물을 함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