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직위의 등급이나 계급이 오르는 것, 즉 승진은 당연히 여러모로 좋은 소식이다.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봉급에서도 이전보다 더 좋은 대우를 받는다.
그런데 승진하면 심장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영국의 킹스 칼리지 런던과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 공동 연구팀은 영국 행정부인 화이트홀에서 근무하는 4700명을 대상으로 승진과 건강 간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승진율이 두 배 정도 높은 부서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승진 기회가 적은 이들보다 심장질환 발병률이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연구에서는 미국의 영화상인 오스카상 수상자들은 다른 수상자들보다, 노벨상 수상자는 후보자들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명예의 전당’ 헌액자는 그에 미치지 못한 선수들보다 오래 산다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는 기분 좋은 자극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면서 “개인적으로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히 건강에 좋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The Effects of Promotions on Heart Disease: Evidence from Whitehall)는 영국의 경제 학술 잡지 ≪이코노믹저널(The Economic Journal)≫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