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하루를 보내는 중 간혹 찾아오는 달콤한 간식의 유혹은 뿌리치기가 쉽지 않다. 가끔이라면 일상의 작은 기쁨이 되겠지만, 유혹이 들 때마다 먹다 보면 자제해야겠단 생각이 드는 순간이 찾아오기도 한다. 이럴 때에는 특정 음료를 마심으로써 어느 정도 설탕에 대한 욕구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단 음식을 먹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고 싶을 때 고려해볼 만 한 음료를 미국 건강정보 매체 ‘Eat this, Not that’에서 소개한 내용으로 알아본다.
1. 수박주스
달콤한 주스 생각이 간절할 때는 수박주스를 마셔보자. 갈증을 해소하는 동시에 당분 섭취를 조절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수박을 그대로 갈아 만든 수박주스 한 잔(약 240ml)의 칼로리는 약 70칼로리로, 첨가당을 넣지 않고도 수박의 단 맛을 느낄 수 있다.
수박에 마그네슘이 풍부하단 점도 달콤함을 원할 때 마시면 좋은 이유이기도 하다. 마그네슘은 포도당 대사에 필수적인 미네랄이기 때문에, 부족할 경우 설탕에 대한 욕구를 유발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마그네슘이 충분하지 않으면 신체가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빠른 에너지원으로 단 음식에 대한 욕구가 증가할 수 있다.
2. 말차
특별히 재배하고 가공한 녹차 잎을 곱게 갈아 만든 말차는 독특한 맛과 건강상의 이점으로 인기가 높다. 단 음식을 먹고 싶을 때 말차를 마시면 도움이 되는 이유는 L-테아닌(L-theanine) 함량이 높기 때문이다. L-테아닌은 단 음식을 찾도록 만드는 흔한 이유 중 하나인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 완화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다. 말차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녹차를 마셔도 좋다.
3. 콤부차
콤부차는 톡 쏘는 맛과 다양한 건강 효능, 특히 혈당 수치 관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효과는 발효과정에서 생성되는 아세트산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세트산은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해 신체가 포도당을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잠재적으로 혈당 수치를 낮출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콤부차에는 포도당 대사 및 특정 음식에 대한 욕구를 개선하는 것과 관련된 장내 미생물 건강을 촉진하는 프로바이오틱스도 함유되어 있다.
미국 조지타운대 연구진이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콤부차가 공복 혈당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 애플사이다식초
농축된 애플사이다식초를 물과 섞어 소량씩 마시면 혈당 수치를 안정시켜 설탕에 대한 욕구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플사이다식초에 들어있는 아세트산이 탄수화물 소화 속도를 늦춰 포도당이 혈류로 더 서서히 방출되도록 하는데, 이 과정이 혈당이 급격히 높아지는 것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혈당이 급격히 높아졌다 떨어지면 설탕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애플사이다식초가 이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5. 물
물만 마셔도 설탕에 대한 욕구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목이 마를 때 배가 고프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 음식이 먹고 싶을 때 물을 마시면 갈증을 해소하고 욕구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물에 과일이나 채소, 허브를 우려내 마셔도 좋다. 풍미를 주어 물을 마시기도 더 좋고, 넣은 재료의 영양소도 섭취할 수 있다. 특히 베리류, 수박, 감귤류와 같은 과일은 설탕을 첨가하지 않고도 어느 정도 단맛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