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통, 두통, 심한 생리통…. 특별히 이유 없이 발생하는 통증에는 진통제가 해결책이다. 하지만 통증의 원인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스트레스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회사 일이나 집안 일, 또는 인간관계 등 우리를 둘러싼 다양한 스트레스가 일으키는 통증을 미국 건강·의료 매체 ‘웹엠디(WebMD)’ 등의 자료를 토대로 알아봤다.
“피부가 가렵네”=일본에서 나온 연구에 따르면 만성적 피부 가려움증이 있는 사람은 스트레스가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려움증 자체가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도 있다.
또한 불안증이나 긴장감은 피부염이나 습진, 건선 등을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스트레스 반응은 신경 섬유를 활성화시켜 가려운 느낌이 들게 한다.
“쉬는데 머리가 지끈지끈”=연구에 의하면 평소보다 스트레스 수치가 갑자기 뚝 떨어지면 오히려 편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주말에 이런 두통이 생길 수 있는 데, 평소 수면과 식사 스케줄을 잘 조정해 스트레스 요인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잇몸에서 피나오고, 이가 욱신욱신”=스트레스가 많은 사람들은 치주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만성적으로 증가하면, 면역 체계를 손상시켜 세균이 잇몸에 쉽게 침입하기 때문이다.
항상 양치질을 잘 하는 게 중요하다. 또 운동을 하고 수면을 충분히 취하면 스트레스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배가 아파”=불안증과 스트레스는 두통과 허리 통증, 불면증과 함께 위통을 유발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가장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들은 편안한 상태의 사람들보다 복통이 세 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와 복통 간의 상관관계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한 가지 이론에 따르면 장와 뇌는 신경 경로를 공유하는데 정신이 스트레스에 반응할 때 장도 같은 신호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알레르기가 심해졌어”=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의대 연구팀에 의하면 불안증을 유발하는 테스트를 받은 알레르기 환자들은 긴장감이 없는 임무를 수행했을 때와 비교했을 때 알레르기 증상이 훨씬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호르몬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혈액 단백질 생산을 촉진한다.
“평소보다 생리통이 너무 심해”=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에 따르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여성은 생리통이 두 배나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는 스트레스 유발 호르몬 불균형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운동으로 교감 신경계 활동을 줄여 통증과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다.
“턱이 아프고, 이가 시려”=미국치과협회에 의하면 턱과 입이 조금씩 계속 아픈 것은 수면 중 이를 갈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이런 상황이 더 악화된다. 이런 경우에는 구강 보호 장치인 마우스 가드를 끼고 자면 이갈기가 70% 이상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