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남성이 여성에게 G스팟 오르가슴을 선사하는 법에 대해 소개한 적이 있다.
상대방의 몸을 탐색하고 기쁨을 선사하고자 하는 노력은 바람직한 태도다. 하지만 G스팟을 찾지 못하고 여성에게 성적인 결함이 있는 듯이 여기는 태도는 문제가 있다.
아내의 G스팟을 발견하지 못한 한 남성이 푸념하는 어투로 상담 전화를 걸어와 적잖이 당황한 적도 있다.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G스팟의 의미와 그것을 다루는 방법을 다시 한 번 정확히 되짚어 보고자 한다.
중국 고전에서는 명기의 조건을 ‘질 안의 지렁이 천 마리’ ‘질 입구의 끈 달린 주머니’ 그리고 ‘청어알 천장' 이라는 세 요소로 정의했다. 여기서 앞선 두 용어는 남자의 심볼을 야들야들하게 마찰하고 숨 막힐 듯이 조여 주는 것 정도로 쉽게 이해된다. 하지만 청어알 천장이라니, 이는 경험해본 사람도 드물 뿐만 아니라 언뜻 이해하기 쉽지 않은 개념이다.
청어알 천장은 질 천장에 좁쌀 같은 돌기가 빽빽이 돋아나 심볼을 까칠까칠하게 마찰하는 느낌을 말한다. 여성의 질 천장에 청어알이나 좁쌀 같은 돌기가 있다니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의아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내가 연구해본 결과, 중국 고전에서 언급한 청어알 천장은 바로 독일인 그라펜베르크가 처음 발견했다는 G스팟이다. 그 명칭도 그의 이름의 첫 글자를 따서 붙인 것이다. G스팟의 발견은 라펜베르크보다 동양의 타오 마스터들이 앞섰다. 청어알 천장이 G스팟이라고 밝힌 것은 아마 필자가 최초라고 자부한다.
물론 G스팟을 느끼는 여성이 있는 반면, 그것을 경험하지 못하는 여성도 있다. G스팟에 대한 논쟁이 그치지 않는 이유다. G스팟을 발견한 대부분의 여성들에 따르면 그것은 질 입구에서 4~5㎝ 위쪽 벽, 치골 바로 밑에 위치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G스팟은 여성의 요도를 감싸고 있는 선과 혈관, 그리고 말초신경의 집합이다.
G스팟은 여성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중요한 성감대이다. 하지만 여성이 흥분되지 않았을 때 그곳을 찾기가 매우 곤란하다. 충분히 자극되었을 때에만 50원짜리 동전 크기 정도로 부풀어 올라 울퉁불퉁하거나 융기된 듯하게 느껴진다. G스팟이 잘 발달된 여성은 바로 좁쌀 같은 돌기가 빽빽이 돋아난다.
따라서 아무런 전희 없이 그곳부터 찾으려는 시도는 씨를 뿌리지 않고 열매부터 거두려는 성급한 행위이다. 유방이나 몸 곳곳에 대한 정성스런 애무에 이어 음핵을 부드럽게 자극하여 강렬한 오르가슴을 몇 차례 유발한 후, G스팟 오르가슴으로 나아가야 한다.
G스팟을 자극하면 어떤 여성들은 처음엔 불쾌감을 느끼거나 소변이 마려운 듯한 기분을 갖는다. 그러므로 파트너에게 이런 현상을 설명해주고 안심시켜 줄 필요가 있다. 아마 불쾌하던 기분이 유쾌감으로 바뀌려면 최소한 1분이 걸리거나, 어느 정도의 훈련기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G스팟이나 다른 특별한 성감대를 지니지 않은 여성도 있다. 그러니 민감한 점을 찾느라 부담감을 주거나 그녀가 열등감을 느껴서는 안 된다. 청어알 천장과 같이 숨겨진 보물이 없다 하더라도 대부분 여성에게는 질 전체가 즐거움의 보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