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기 여성은 한 달에 한번 월경을 하는데, 이 월경에 대한 여러 속설이 있다. 그중 냄새에 관한 속설이 있는데 바로 남성이 여성의 그날 냄새를 더 잘 맡는다는 것. 하지만 이는 속설일 뿐 사실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가깝게 접촉을 하거나, 근접한 거리에 있어서 상대가 냄새를 맡을 수는 있지만, 남자라고 그날 냄새만 더 잘 맡는 건 아니라라고 말한다.
그럼 생리 혈의 냄새가 유독 더 심한 이유는 뭘까? 생리 혈은 고여있던 피가 나오는 상태로, 손가락이 찔렸을 때 나오는 피와는 달리 자궁에 일정 시간 동안 고여있던 피이다. 때문에 이 고여있던 피가 우리 몸 안의 정상 상주균들에 의해 분해되는 과정에서 냄새가 나는 것이다. 그리고 분비물이 냄새를 더욱 유발한다.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생리 도중에도 높아진 호르몬 수치로 인해 자궁내막세포들이 자극을 받아 분비물이 나오게 되는데, 이 분비물이 생리혈에 섞여 있기 때문에 냄새가 나는 것이다.
다만, 생리 혈에서 냄새가 심해졌다면, 자궁 내 문제를 의심해는 게 좋겠다. 본래 정상적인 생리혈은 응고되지 않은 피가 나온다. 하지만 자궁선근종이 있으면 응고된 피가 나오게 돼 냄새가 더 심하게 나게 된다. 전문가들은 만약 생리혈에서 냄새가 유독 심하게 난다는 생각이 들면 일단 병원을 방문해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