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통 줄여 주는 윤활제를 쓰세요
질건조증은 비교적 흔한 질환이라 처음에는 심각성을 크게 느끼지 못한다. 그러다 애액이 점점 줄어 성생활이 어렵게 된 뒤에야 깨닫는다. 성에 대한 편견으로 ‘참을 수 있을 때까지 참자’라고 생각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병인지 몰라 방치한 사례도 있다. 질건조증은 수술하지 않고 간편하게 약물로 치료할 수 있고, 효과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폐경기 여성은 에스트로겐 질정을 사용하면 1~2주 내 증상이 호전된다. 반면 젊은 여성은 다른 원인이 없는지 진찰 후 윤활제를 처방한다. 심한 질염을 동반하지 않으면 윤활제나 질 모이스처라이저를 사용하면서 규칙적으로 성관계를 갖자. 질 벽 조직이 위축되는 것을 막아 증상이 나아지고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심한 경우 에스트로겐 질정이나 연고 등을 함께 처방받아 사용한다. 윤활제나 질 모이스처라이저는 호르몬 성분이 들어 있지 않아 부작용이 거의 없고, 바르는 것만으로도 성관계 중 마찰과 불편감, 통증 등을 쉽게 덜어 준다. 아스트로글라이드 등 수용성 윤활제는 시중 약국에서 간편히 구할 수 있고, 리플렌스·바기실 등 질 모이스처라이저도 효과가 좋다. 1주일에 3회 정도 사용하면 건조감이 많이 줄어든다. 베이비오일이나 바셀린 등도 안전하지만 라텍스 콘돔에 상처를 줄 수 있으니 주의하자. 급하다고 보디로션이나 타액 등을 바르면 절대 안 된다. 건조감과 염증이 더욱 심해진다. 윤활제와 질 모이스처라이저는 여성 성기뿐 아니라 남성 성기에도 발라야 효과적이다. 한방에서는 자궁, 질, 외음부의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치료를 한다. 생식력을 보강하거나 울체된 기혈을 풀어 생식기로 혈액 공급이 잘 되게한다. 자궁 생식 기능에 관여하는 경락을 활성화하는 침과 뜸 치료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