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의 휜 각도가 클수록 여성의 쾌감은 증폭한다’라는 속설이 있다. 질벽을 보다 ‘빡빡’ 문지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전혀 근거 없는 말은 아니다. 섹스를 하면서 체위를 변화시키는 것은 서로에게 색다른 자극을 주기 위함이고 성기가 삽입되는 방향에 따라 자극되는 질벽의 위치도 변화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좌,우 혹은 위,아래로 성기가 휘었다. 오히려 좌우 균형을 맞추며 곧게 뻗은 성기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일부 사람들은 삽입이나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큰 포물선을 이루기도 한다. 이렇게 남근이 휘어진 것을 음경 만곡증이라고 한다. 남성의 발기를 돕는 신경조직은 음경해면체가 좌측과 우측이 모두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이 정상인데, 선천적으로 해면체의 좌, 우측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게 되면 음경이 휘게 된다.
남자들의 휜 각도를 보면 대부분이 왼쪽으로 귀두가 향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른손 잡이가 많기 때문이다. 네 손가락으로 받쳐진 성기에 엄지손가락은 네 손가락의 반대쪽에서 힘을 가하게 된다. 이렇게 반복적인 힘이 가해지다 보니 왼쪽으로 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자연스런 현상이며 그 각도가 30도 미만이면 아무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일부 남자들은 밑을 향해 휘어있다. 때문에 발기시 조금 우스꽝스럽게 보이기도 한다. 하늘을 향해 치솟은 상태에서 귀두만이 정면을 향해 있는 모습은 독을 품은 코브라처럼 보인다고 해서 ‘코브라 음경’ 혹은 ‘갈고리 음경’ 이라는 애칭도 있다. 이중 일부는 자신만의 독특한 자위로 인해 발생된 현상이다. 오무린 허벅지 사이에 성기를 끼운 채 꾹꾹 눌러주는 방법의 행위를 하다 보니 귀두 부분이 아래로 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시각적으로 봤을 때는 분명 곧게 뻗은 성기가 매력적이다. 정말 ‘예쁘게 잘 빠졌다’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이다. 하지만 삽입이 이뤄지고 지속적인 바운딩이 이뤄지면 성기의 ‘휨’은 하나의 무기가 된다. 특정 부위를 집중공략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위 쪽으로 질구 3Cm 안에 위치한 G스팟에 귀두가 향하게 되는 체위를 선택해 섹스를 나누게 되면 여성은 보다 큰 쾌감을 느낄 수 있다.
남자들은 자신의 성기에 많은 신경을 쓴다. 크기는 물론이거니와 고환과 성기의 균형까지도 관심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겉으로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여성의 내면 까지도 ‘감동’시킬 줄 아는 기술일 것이다. 성기의 외형이 어떻건 간에 자신의 성기를 100%활용할 줄 아는 남자야 말로 진정한 ‘섹스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