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매체를 통하여 성(性)에 관련된 정보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성생활의 양상도 변해 여성이 적극적으로 성행위를 리드해가는 경향이 많아졌다.
27세부터 45세까지의 여성 기혼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86%에서 여성이 섹스를 요구한다고 응답한 결과도 같은 맥락이다.
이처럼 섹스의 형태가 보수적인 경향을 벗어나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는데, 그 중에서 최근 오럴 섹스가 급속한 확산 추세에 있다. 오럴 섹스는 한때 변태적인 행위로 오인(?)을 받기도 하였으나 부부 사이에서 적절히 이용되면 성생활에 적지 않은 변화를 줄 수 있다.
결혼 생활이 어느 정도 지나면 도식적인 성교의 양상을 벗어나서 서로가 색다른 것을 원할 때 오럴 섹스는 제 몫을 하게 된다. 또한 남자가 40대에 접어들어 좀더 특이하고 강한 성적 자극을 필요로 할 때도 오럴 섹스는 아주 적절한 방법이며, 여성이 몸이 불편하여 성 행위가 어려울 때나 통증 등으로 삽입이 어려운 경우에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오럴 섹스는 남자 성기에 행하는 펠라치오와 여자 성기에 하는 커닐링구스가 있다. 구강은 질과 비슷한 점막이 있어 부드럽기도 하고 표면이 거친 혀도 있으므로 음경을 애무하는 데에는 아주 알맞은 인체기관이다.
여성의 음부는 자칫 상처 입기 쉬운 예민한 부위이므로 혀를 이용하는 것은 매우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오럴 섹스는 여성의 질액을 잘 분비시켜 성교를 가장 빠르게 준비할 수 있는 수단이며 또한 여성이 오르가슴에 도달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오럴 섹스를 하는 데 궁금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있다. 펠라치오를 하는 도중에 자연히 남성의 분비액이나 정액을 삼키게 된다. 이러한 물질을 먹는다고 하여도 큰 이상이 없으므로 여성은 안심하고 오럴 섹스를 하여도 좋다.
어떤 남성은 부적절한 관계를 할 때 성병을 피하기 위하여 오럴 섹스를 선호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임질이나 기타 성병이 직접 성기의 결합이 없이 오럴 섹스만으로도 걸릴 수 있다.
그러므로 부적절한 관계에서 오럴 섹스를 할 때는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콘돔을 입으로 빨아도 건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면 오럴 섹스를 할 때 어떤 것들을 주의해야 할까? 너무 강하게 성기를 흡입하거나 이로 깨물어 상처가 나면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입 안에 정상적으로 있는 많은 세균이 다른 사람의 생식기로 가면 염증을 일으키는 병원균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펠라치오를 할 때는 너무 강하게 하지 말고 부드럽게 하는 것이 좋다. 펠라치오는 강하게 하지 않으면 아무런 문제 없이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커닐링구스의 경우에는 좀더 주의가 필요하다. 여성의 질에 세균이 상존하기 때문에 혀를 질에 넣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더욱이 질 분비액을 삼키는 것은 좋지 않다.
대신에 클리토리스나 소음순 대음순 등의 외부 생식기를 혀로 자극하는 것은 건강에 그리 해가 되지 않는다.
오럴 섹스를 상대방이 요구하면 망설이거나 불안하게 생각하지 말고 상대방의 요구를 들어주려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활력이 있는 성 생활을 위하여 오럴 섹스를 적절히 이용하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