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개
SLOW 먼저 예열을 한다
“엘리베이터에서 그가 내 손을 움켜쥐었을 때, 나의 그곳은 이미 뜨거운 욕망으로 젖어들었다….” 살다보면 드물게 할리퀸 로맨스 같은 날도 있(을 수 있)다. 밀폐된 공간에 들어가자마자 전희고 뭐고 허겁지겁 바로 삽입부터 하고는 5분 만에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짜릿한 날도 있겠지.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여자들은 섹스하기 전 몸을 후끈하게 예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 이유를 과학적으로 설명하자면 이렇다. 남자가 발기를 하는 것처럼 여자도 흥분하면 클리토리스가 부풀어오른다. 클리토리스가 평소보다 커진 상태에서 삽입을 하면 남자가 피스톤 운동을 할 때 클리토리스를 자극하게 되고, 그러면 오르가슴에 도달할 가능성도 더 커진다. 파트너가 전희에 영 서툴다면 당신이 직접 자신의 성감대를 구석구석 만지며 서서히 흥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방법이다. 이것은 지켜보는 사람과 보여주는 사람 모두에게 매우 자극적이고 야릇한 전희이기도 한데, 이때 클리토리스를 원하는 방식으로 자극하며 파트너에게 은근한 시청각 교육을 해준다. 빠르고 가볍게, 혹은 느리고 강하게. 평소 갈고 닦았던 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드디어 왔다!
SLOW 삽입 직후엔 느리게
드디어 삽입을 한 파트너가 마치 듀라셀 토끼처럼 광속으로 피스톤 운동을 할 기세라면 “조금만 천천히” “더 깊이 넣어줘” 같은 말로 조금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 이때 남자의 골반을 잡고 허리를 당기듯 들어올리며 그가 천천히 피스톤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남자의 고환이 당신의 항문에 닿을 정도로 허리를 들어 느리고 깊게 삽입을 한 후 천천히 골반으로 원을 그리듯 움직이면 귀두가 질 안쪽까지 자극하면서 더욱 쾌감이 커진다.
FAST-SLOWER 8번은 빠르게, 2번은 느리게
이제 체위를 한 번쯤 바꿀 때가 되었다. 처음의 남성 상위 체위에서 조금만 바꾸면 된다. 남자가 당신의 굽힌 무릎이 거의 가슴에 닿을 정도로 바짝 밀어올린 후 깊이 삽입하는 체위. 여기서부터는 속도를 조금 올려 피스톤 운동을 10회 한다면 대략 8번 정도는 빠르고 얕게, 2번 정도는 느리고 깊숙이 삽입하면서 클리토리스와 질 안쪽이 골고루 자극되도록 한다.
FAST-FASTER 절정을 향해 빠르게 더 빠르게
안타깝게도(?) 이 땅의 수많은 평범한 남자들은 페니스의 사이즈도 평범하다. 그동안 파트너의 아담한 페니스가 늘 당신의 질 입구에서만 서성이다 끝나는 게 서운했다면, 바야흐로 이 체위를 시도할 때다. 먼저 여자가 주변의 책상이나 침대 위에 ㄱ자로 엎드린다. 이때 목은 낮게 숙이고 엉덩이를 높이 들어 질 입구가 남자를 향하도록 한다. 남자가 뒤쪽에서 여자의 배를 껴안듯이 몸을 밀착시키며 깊이 삽입한 후 피스톤 운동의 속도를 점점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