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섹스(항문성교)에 대한 판타지가 없는 남자가 있을까? 남자라면 한번쯤 누구나 해보고 싶어 하고, 해봤을 법한 애널섹스지만 여자들은 그런 그들이 변태 같다고 침대 밖으로 내몰기 일쑤다. 거부권을 행사하려면 합당한 이유와 합의가 있어야 한다. 애널섹스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보자.
애널섹스에 대한 관심도 지식도 전무했던 시절, 친한 친구의 애널섹스 경험담을 들었다. 애인이 몇 번을 졸라도 못 들은 척하고 넘기던 그녀가, 어느 날 애무 단계에서 느낀 항문 주위의 짜릿함이 남달랐다는 것이다. 섹스에 관해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는 커플이기에 그 느낌을 남자친구에게 이야기하면서 수줍게 애널섹스에 긍정적인 사인을 보냈다. 남자친구는 바람직한 커플답게 공부를 충분히 한 후에 시도해 보자며 그날로 ‘열공 모드’에 들어갔고, 디데이에 합궁을 했다. ‘괜찮았냐?’는 나의 물음에 친구는 고개를 저으며 둘 다 한 번의 경험으로 충분하다고 결론 내렸다고 한다.
몇 년 전 나에게도 ‘경험상 한 번은 꼭 해봤으면 좋겠다’고 고백한 남자가 있었다. 안 해봤기 때문에, 해보기 힘들기 때문에 더욱 애널섹스에 대한 판타지가 크다는 그의 솔직한 고백을 들으면서, 남자에게 애널섹스는 ‘이브의 사과’ 처럼 금지됐기에 더욱 유혹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들이 애널섹스를 욕망의 언저리에 놓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은 역시 포르노의 영향이다.
포르노 속 여자 주인공은 아픈 기색 하나 없이 오히려 흥분하며 소리를 지르고, 남자도 짜릿하게 즐기는 모습 일색이다. 이를 본 남자들은 애널섹스를 하나의 색다른 체위쯤으로 받아들이기 쉽다. 거기에다 경험자들이 말하길, ‘조여 주는 맛이 죽인다’고 하니 어느 남자가 해보고 싶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