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는 침이 고인다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는 게리 쿠퍼와 잉그리드 버그만의 키스 장면으로 유명하다. 잉그리드 버그만이 키스할 때 코의 방향을 고민했던 것처럼 모든 키스는 나름대로 법칙이 있다. 코를 어디에 둘지, 눈을 언제 감아야할지 등 행복한 고민에 휩싸이는 것도 그 때문이다. 물론 정답은 없다. 본능이 끌리는 대로 하다 보면 된다. 그런데 딥키스를 처음 하는 연인, 서로의 키스 방법을 잘 모르는 연애 초에는 키스를 하다 입 주변이 침 범벅이 되어 난감해지는 경우가 있다. 키스를 하면 교감신경이 침샘을 자극해 침 분비가 늘어나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 넘치는 침은 항균, 면역, 해독까지 해결해주는 입안의 천연 세정제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덕분에 키스를 즐기면 입 속이 산성화되는 것을 막아 충치와 질병을 예방해주는 효과까지 더불어 누릴 수 있다. 천천히 사랑을 음미하며 키스를 하면, 침 범벅이 되는 민망한 사태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