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가슴은 어떤 느낌인가요?”
“여자 친구와 섹스를 자주 하지만 여자 친구는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오르가슴을 느끼게 할 수 있을까요?”
“아내와 20년이 넘게 부부생활을 해왔지만 아내가 오르가슴을 느끼는지 정작 알 수가 없습니다. 여자가 오르가슴을 느끼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섹스에서 느끼는 가장 극치의 감정’이라는 오르가슴에 대한 기대는 대단한 것 같다.
이왕 섹스를 할 바에야 그렇게 멋진, 혹은 황홀한 느낌으로 표현되는 오르가슴에 대한 욕심을 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또 그래야 할 일인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오르가슴이라는 것이 개인차가 워낙 심해서 어떤 느낌이라고 정형화할 수 없다는 것이 어려움이라고나 할까? 물론 오르가슴에 대한 의학적인 정의가 있기는 하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절대적인 기준은 결코 아니다.
‘오르가슴을 느끼면 얼굴이 어떤 색으로 변하고, 체온은 어떻게 변하고, 몸에서 느껴지는 경련이 몇 분마다 한 번씩….’
이렇게 실제적인 기준이 있다고 한다면 많은 사람들을 안심시킬 수 있을 것이고, 또 얼마만큼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확실하게 말해줄 수 있어서 좋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여기에는 함정이 숨어 있을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몸과 마음의 교감이 되어야 할 섹스가 늘 달성해야 할 목표가 있는 고지로 인식되어 부담감을 느끼는 사람도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