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모(54·남)씨는 몇 년 전부터 소변을 보고 난 후 잔뇨감(소변이 남아있는 느낌)이 들었다. 가끔은 방광에 남아있던 소변이 자신도 모르게 흘러나와 속옷을 적실 때도 있었다. 한밤중에도 소변 때문에 자주 깨 화장실에 가는 등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겪고 있다.
전립선이 부어오르거나 비대해지면, 요도가 좁아지면서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밤에 소변을 보기 위해 자주 일어나게 된다. 최씨처럼 소변을 본 후에도 개운치 못한 경우가 많고 소변을 보는 시간도 이전보다 더 많이 걸린다. 이런 가벼운 증상으로 전립선에 이상증세가 시작되는데 방치하면 방광 기능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다.
전립선의 기능은 소변 속의 노폐물이나 임균(임질을 일으키는 균) 등 각종 세균에 노출되면서 점차 떨어진다. 심한 경우 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 등의 질환이 발병할 수 있다. 전립선염은 전체 남성의 약 50%가 평생 살아가면서 한번은 경험하며, 전립선비대증은 60대 이상 남성의 60% 이상이 앓는 흔한 질환이다. 전립선암도 최근 생활 습관이 서구화되면서 해마다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대화당한의원 이은주 원장은 20여년 전 전립선 질환이나 발기부전의 완화를 돕는 '약물 세척 치료법'을 개발했다. 이 원장은 "전통 의학에서 내려오는 세척법에 한의학의 노하우를 더해 약물과 시술법을 지속해서 발전시켰다"며 "그 결과 지난 20년간 시술에서 80% 이상의 치료 및 증상 개선 효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요도 세척법 순서는 다음과 같다. 먼저 세포에 물과 영양분을 공급하고 독소나 노폐물을 배출하는 삼투작용이 강한 죽염과 노회(알로에의 즙액을 말린 것) 등의 한방 재료들에서 추출한 한약액을 요도로 주입한다. 주입한 한약액으로 요도·전립선·방광 등을 세척한 뒤, 회음과 고환에 뜸을 떠 세척의 효과를 증대시키는 요법이다. 이는 비뇨생식기의 순환기능을 도와주고 쌓인 불순물을 제거해 전립선과 방광기능의 회복을 돕는다.
대화당한의원은 최근 이 원장에게 치료받은 환자 280명(만성 전립선염 환자 109명, 전립선비대증 97명, 성 기능 장애 71명, 기타 증세 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80.9%(226명)가 빈뇨, 잔뇨감, 회음부 불쾌감 등의 증세가 사라졌다고 답했다. 대부분 환자가 성 기능도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전립선 질환은 대부분 좋지 않은 생활습관, 환경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므로 발병하기 이전에 평소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자주 걷는 것이 이롭다. 남성의 생식기관은 활발한 혈액순환이 필요하므로 어떤 운동보다 걷는 것이 좋다. 늦어도 중년부터 노년기까지 정상적인 정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루 3km씩 걷는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