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이 페니스를 잡아주는 힘을 '질압'이라 하며, 성관계 시 여성의 질수축력이 강할 경우 질압의 크기가 높게 나타난다. 문제는 이 질 수축력이 근육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출산, 노화 등으로 질강이 이완되면 질압이 점점 약해진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질압의 특성을 아는 여성들이 케겔운동을 하면서 골반 근육이 튼튼해지고 질압이 강해지길 기대하고 있지만, 예상과는 다른 결과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케겔운동으로 질압이 오르지 않는다?
때와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아 많은 사람이 활용하는 운동이지만, 매일 꾸준하게 장기간 해줘야 효과가 있는 만큼 작심삼일의 마인드로는 질수축력을 키우기 어렵다.
또한, 케겔운동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엉덩이 근육이 아닌 질 주변 근육을 조여줘야 하는데 이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케겔운동을 할 때 엉덩이가 들썩들썩거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자세가 올바르지 않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사실 우리가 힘을 주어야 하는 곳은 질 주변 골반 근육이기 때문에 움직임이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정확하게 힘을 주고 있는지 알기 쉽지 않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많은 여성들이 케겔운동을 열심히 할수록 골반통, 요통을 호소하는 이유 중 하나가 질 수축력을 높여주는 근육이 아닌 엉뚱한 부위에 힘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