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허리도 성감대이다」
유방은 피하지방이 많기 때문에 신경 감각은 그다지 예민하지는 않다. 세게 잡아도 그다지 아픔을 느끼지 않는다. 그러나 옆구리 부근은 피하지방이 적어 너무 강한 자극을 주면 쾌감보다는 고통을 느끼게 된다. 여자를 즐겁게 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민감한 부분과 둔한 부분을 요령껏 구분해서 다루어야 하므로 옆구리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테크닉이 좋은 남자라도 애무는 자기본위로 하기 십상이다. 여자가 바스트의 성감이 강하다고 생각되면 바스트만을 애무하고 섹스하려 한다.
이것은 너무 무성의하다. 여자의 몸은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모두가 성감대인 것이다. 여자는 남자가 자신의 전신을 사랑해주기 바란다. 그것을 모르고 섹스만을 원하여 침대에 들어가도 의례적인 키스와 가슴 애무, 삽입, 그 다음도 혼자서 즐긴다면 당신이 사랑하는 그녀에게 미움을 사게 될지도 모른다. 가슴 애무에 있어서 여자의 전신을 애지중지하듯이 사랑하는 것이 제1조건이다.
여자의 가슴을 애무하던 입술을 겨드랑이 아래쪽으로 끌고 가고, 더욱더 아래로 내려간다. 간지러운 듯한 쾌감은 여자의 하얀 겨드랑이를 경련시킨다. 이런 이유는 그녀가 아직 바스트 옆쪽의 애무에는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입술을 허리 근처까지 내린 다음에는 다시 U턴하여 바스트로 되돌아간다. 바스트의 부풀어 오른 부분을 충분히 애무한 후에 늑골의 최상부 즉 목에 가까운 부분으로 입술을 끌고 간 다음, 이번에는 반대편 옆구리 쪽으로 내려간다. 이런 애무를 한두번 반복하고 나서 혀끝으로 하는 애무로 바꾼다. 왜 처음부터 혀끝으로 하지 않는가 하면 경험이 별로 없는 여자나 아직 충분히 몸이 달아오르지 않은 여자는 침이 묻은 혀로 옆구리를 핥으면 기분이 나빠져 모처럼의 무드를 무너뜨려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단 한번 입술이 지나가면 대부분 그 감촉에 익숙해지기 때문에 기분 나뿐 감촉은 쾌감으로 바뀐다. 이점이 바로 여체의 신비인 것이다.
혀끝을 떨거나 지그재그 행진을 하면서 다시 늑골의 최상부 쪽으로 간다. 그러면서도 여자의 격한 숨결이 하얗고 우아한 가슴을 울렁이게 하고 있는 것을 곁눈으로 볼 수 있을 정도의 여유를 갖기 바란다.
혀를 사용할 때에는 끝이 약간 닿을 정도로 하는 것이 포인트다. 이렇게 바스트를 중심으로 포물선을 그리듯이 하면 여자에게 또 다른 신선한 기쁨을 맛보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