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합이 맞는 섹스란?
무슨 일이든 손바닥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이다. 특히 섹스에서는 더더욱 그러하다. 한 사람만 애를 쓴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는 말씀이다. 허리선이 끝내주는 여자가 남자의 배 위에 올라타는 것을 보고, 나도 저렇게 하면 되는가 했던 M양. 헌데 그것도 다 방법이 있고 기술이 있었다.
‘억’ 하는 소리에 남편의 그것이 꺾여 하마터면 대형사고 칠 뻔 했다. 아뿔싸, 나도 한번 여성 상위를 해보겠다는 용기는 가상했으나, 그것도 박자가 착착 맞고 호흡이 맞아야 가능한 법이란 걸 몰랐던 그녀.
영화에서 본 것처럼 무릎을 세우고 위 아래로 열심히 앉았다 일어 났다 급기야는 승마를 하는 기수처럼 달리기 시작했는데 한참 좋을 것만 같았던 예상과는 달리 자꾸만 삐걱대다가 결국 그가 ‘억’ 했던 거다.
“남자가 밑에서 박자를 맞춰줘야 하는 거야.”
“박자를 맞추다니? 춤추는 것도 아니고……”
“여자가 위로 올라갔을 때는 같이 허리를 내려주다가, 내려오면 반대로 남자는 허리를 들어 올려서 짝짝 소리를 내도록 박자를 맞추는 거지.”
적나라하게 설명해주는 이웃집 김여사의 말을 듣자니, 정말 귀에 쏙쏙 들어온다. 역시 설득력 있는 이론이다 싶었다. 여성 상위라고 남자가 뻣뻣하게 누워만 있다가는 단단히 당해 버릴 수 있다는 거다. 실제로 이런 문제로 한 밤중에 음경골절로 응급실을 찾는 부부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