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기간과 약 복용시 주의해야 할 점은?
Dr.YANG 최소 2주간의 항생제 복용으로 대략 80~90% 완치율을 보인다. 하지만 유레아플라즈마는 항생제에 대한 저항성을 쉽게 획득하는 균이기 때문에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 있고, 재감염일 경우 치료가 더 힘들다. 약을 복용하는 동안 음주는 가급적 피한다.
본인뿐만 아니라 파트너도 무조건 같이 치료해야 하나?
Dr.KIM 유레아플라즈마는 증상을 잘 따져야 한다. 균수가 많지 않고 발현 증상이 없다면 정상 균주로 보고 그냥 둬도 괜찮지만 소변을 볼 때 불편하거나 분비물, 작열감 등의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치료한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불임, 습관성 유산 등의 원인이 된다. 완치를 위해서 파트너도 감염 여부를 떠나 함께 약을 복용할 것을 권한다.
Dr.CHO 만일 배우자에게 옮겨놓고 본인만 치료받는다면, 다시 옮겨 받는 ‘핑퐁감염’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파트너도 같이 치료받는 걸 권한다. 의사에 따라, 케이스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부부가 함께 검사 받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
완치되기 전까지 성관계를 갖지 말거나 콘돔을 착용하라고 한다. 콘돔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오럴섹스를 하는 건 괜찮은가?
Dr.KIM 물론 오럴섹스도 자제한다. 다른 균과 마찬가지로 입에서 입으로, 입에서 성기로 감염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반드시 감염되는 것은 아니지만, 확률적인 문제이므로 가능성이 있는 것은 일단 배제하는 것이 좋다. 콘돔을 사용할 때는 삽입하기 전, 처음부터 착용해야 한다.
소변 검사보다 PCR 검사가 정확하다는데, PCR 검사는 소변검사와 어떻게 다른가?
Dr.CHO 일반적인 소변검사는 소변 내의 염증세포(백혈구)나 피세포(적혈구) 등으로 염증의 여부만 진단되는데, PCR이나 배양검사는 균을 증식시켜 균의 종류까지 알아내는 정밀검사다. 특히 PCR은 균의 유전자를 복제해서 확인하는 방법으로, 항생제 치료 도중에도 균을 확인할 수 있다. PCR 검사는 의료보험 대상이 아니라 비용이 비싸다.
임신 중 유레아플라즈마를 발견하는 사람이 꽤 많다. 항생제 복용 문제 때문에 걱정하는데, 출산 후까지 치료를 미뤄도 되나?
Dr.KIM 의사와 병원마다 기준이 조금씩 다르다. 임신 중 약 복용에 관한 안전성 때문에 출산 후에 치료하라는 경우도 있지만, 요즘은 조기 출산을 예방하기 위해 임신 중이라도 약을 먹어서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의사들이 유레아플라즈마에 처방하는 항생제는 비교적 안전하다고 승인이 난 약품들이기 때문에 임신 중 복용해도 된다고 판단한다.
유레아플라즈마가 연인 혹은 부부 사이에서 싸움의 원인이 되는 경우는?
Dr.CHO 틀림없이 부부관계만 했다는 남편이 정밀검사에서 균이 발견되거나, 부인에게서 발견되어 남편도 검사를 했는데 아무런 균이 발견되지 않을 때 배우자의 부정을 의심한다. 전자는 남편 본인이 기억하지 못하는 성관계(콘돔을 써서 안전하다고 믿었거나, 구강성교와 같은 간접 감염을 잊고서) 때문인 경우가 흔하다. 후자는 남편이 외부에서 감염되어 부인에게 옮기고, 정작 본인은 면역력으로 자연치유된 경우일 수 있다.
재발에 대한 문의가 눈에 띄게 많다. 재발이 많이 되는 균인가?
Dr.KIM 감염 사실을 모르고 오랫동안 보균하고 있었거나 3주 이상 치료해야 하는 사람들이 재발에 대한 문의를 많이 한다. 재발이나 재감염이라기보다 치료가 잘 안 됐기 때문이다. 유레아플라즈마는 약에 잘 반응하지 않거나 치료가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파트너 간의 핑퐁감염을 막으려면 반드시 끝까지 치료하고 완치되었는지 꼭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