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상형은 이런 타입...
너나 할 것 없이 얼마나 마음속에 그려보던 이상형인가!
도대체 이상형이란 무엇인가?
때로는 망상의 경지에 이르면서까지 여자들의 가슴에 담긴 이상형은
그 모습이 다양하고 화려하다.
그러나 각자의 이상형을 꺼내서 서로 비교를 하다 보면 어처구니 없게도
별 차이가 없이 대동소이함을 느끼게 된다.
예쁘고...
가슴도 크고...
마음씨도 천사같은 여자…
자신의 가치관이나 주관보다는 TV나 각종 매체가 만들어 낸,
일부 연예인을 흠모하며 자신도 모르게 빠져 드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당사자인 자신의 가치관이 배제된 상태에서 매스컴에 의해
조작되거나 만들어진 상징적인 인물을 대상으로 이상형을 꿈꾸게 된다.
그러한 이상형을 통하여 자기의 인생을 꿈꾸고 미래를 설계하는 이상형의
포로가 되어 있음을 스스로는 알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면서 이상형이란 허상을 쫓아 방황하기도 하고 때로는 병적으로 집착하여
마음에 큰 상처를 입기도 한다.
그러나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사람이 누구인가를 알기 전에는 함부로
자신의 감정을 소모해서는 안 된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 가운데서 이 사람이 나의 이상형이라고 결정하고
결심한다는 것은 대단히 드라마틱하지 않을 수 없다.
운명적인 만남이란 예언된 만남이 아니라 이처럼 산술적으로 극히 희박한
조합이 이루어진 데서 나온 말일 것이다.
사람의 감정이라는 것이 일관성이 있어서 신뢰할 수 있는 것이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사람을 선택하고 받아들이는 순간에는 모든 것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그러면서 영원히 변하지 않으며 언제나 간직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편견에 의한 이상형에 너무 집착하다 보면 오히려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상대를 미처 모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순수하게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는한 숭고하고 참된 사랑은 영원히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지도 모른다.
이상형! 그 허상에 너무 집착하지 마라.
단단한 껍질에 싸여 있는 이상형의 틀을 깨버릴 때 제대로된 여자를 볼 수 있는
시야가 더욱 넓어지고 깊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