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 중에는 키스를 섹스까지 가기 위해 넘어야 하는 일종의 ‘정거장’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섹스로 가는 첫 단추라는 ‘부담’이 오히려 키스를 어렵게 느끼게도 한다는군요. 그렇다면 과연 여성들은 키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요.
미국의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에서는 여성을 대상으로 키스와 섹스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바 있습니다.
그결과에 따르면, ‘키스를 하면 섹스까지 허락한다’라고 대답한 여성은 38%에 불과합니다. 반면 ‘키스를 하더라도 섹스는 허락하지 않는다’라고 답한 여성은 60%에 달해 안타깝게도 많은 남성들의 ‘기대’와는 완전히 어긋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여성은 키스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데 비해 남성은 키스하는 순간 이미 마음은 저만치 앞서 섹스로 달려가고 있기 때문에 빚어지는 부조화가 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키스를 얼마나 성공적으로 ‘완수’하느냐에 따라 섹스의 즐거움도 좌우된다고 할 수 있겠지요.
키스가 이루어지는 곳은 입. 특히살과 살이 직접 맞닿는 입술은 여성에게 있어 매우 중요하고 또 민감한 ‘성감대’입니다. 이는 입술에 ‘쾌감신경’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해부학적으로 보면 입은 사람의 성기와 같은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키스를 할 때 혀를 어떻게 놀리느냐에 따라 성적인 흥분을 더 높일 수도, 더 낮출 수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삽입섹스에서 페니스가 하는 역할을, 키스에서는 혀가 하는 셈입니다.
실제로도 여성들 중에는 키스만으로 오르가슴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또 중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이미 혀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혀 단련법’ 등이 나와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여성은 삽입 그 자체보다 애무 등의 전희를 즐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게다가 그 전희에는 키스가 단단히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남성분들은 부드럽게 어루만지면서도 끊임없이 키스를 갈구하는 여성의 요구를 귀찮다고 해서, 빨리 ‘본게임’에 들어가고 싶다고 해서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물론 항상 이렇게 키스를 섹스와 연결지어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키스를 통해 섹스를 더욱 애틋하고 부드럽게 이끌 수 있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키스의 맛을 즐기는 여유를 한 번 느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