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의 젊은 남성이 성관계를 기피하는 신체적 원인으로는 선천성 성선기능저하증으로 고환에서 성욕의 근원이 되는 남성호르몬 생산이 부진하거나 발기부전으로 성관계에 자심감을 잃고 회피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신체적으로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도 성관계를 기피하는 원인으로는 첫째는 반복되는 직장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권태감 때문에 삶의 목표를 상실한 채 살아가는 ‘가성 우울증’ 남성이다. 이런 종류의 남성들은 항상 권태감에 휩싸여 가벼운 우울증상에 시달리며 실제로 성욕 자체가 떨어진다. 이런 부류의 남성들은 부인으로부터 심한 불만을 이기지 못하여 병원을 찾게되는데 검사를 해보면 신체적으로는 아무런 하자를 발견할 수 없다. 바로 정신적 문제이다.
두번째는 ‘바람둥이형’이다. 부부간의 공동관심사가 사라지고 애정 또한 약해져서 다른 곳에서 성적 만족을 구하는 바람난 남성들이다. 이들은 주중에 다른 여성과 외도를 하고 토요일만 되면 이런저런 구실로 성관계를 기피한다. 마지막은 원래부터 성관계 자체에 관심이 없는 남성들이다. 이른 바 ‘섹스리스(sexless) 증후군’으로 불리는 이 같은 심리는 특히 신세대 남성에게 흔하다. 이들 섹스리스 남성들은 성에 대한 애착이나 적극성이 결여되고 오직 개인적인 안락함 만을 추구한다. 부부관계를 아내에 대한 애정의 표시 이전에 귀찮아 하고 친구들과 어울리거나 취미생활에 매달리는 경향이 있다. 부인을 사랑하고 좋아하며 애무하는 것은 좋으나 막상 성관계를 하려면 성행위 자체가 지저분하다는 생각 때문에 거부감이 생기고 이 짓을 왜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회피하기도 한다. 총각시절 방탕한 성생활 때문에 죄책감으로 은연중에 성행위 자체가 잘못된 일로 생각되고 결혼해서도 생행위가 즐겁다는 생각은 없고 가끔하는 자위행위가 오히려 혼자하여 편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섹스리스 증후군이 지속되면 결국 아내가 괴로움을 잊고자 아이에게 지나칠 정도로 집착하거나 나쁘게는 외도나 사치에 눈을 돌리게 하며 이혼 등 최악의 상황으로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빠른 해결을 위해 부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섹스리스 남성들은 우선 아내와 1-2주에 한번씩 외식을 하거나 영화, 연극감상을 통해 서로간의 대화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스트레스로 피곤함을 느끼는 남성들에게는 가정을 휴식처로 인식할 수 있게 신중히 배려해야 하며 지나치게 성관계를 요구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