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다가오면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속담은 ‘오뉴월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다. 더운 여름에는 감기에 잘 안 걸리기 때문에, 이 시기 감기가 걸렸을 때 놀리는 말로 자주 사용된다. 더위가 시작되는 5~6월엔 의사들도 체감할 정도로 호흡기 질환자가 감소한다. 감기는 보통 3~7일 동안 지속되지만, 때로는 2주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만약 그 이상 감기가 지속된다면 아래 이유를 의심해 봐야 한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웹엠디(WebMD)’ 자료를 토대로 감기가 떨어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않음
감기가 낫지 않는 주요 이유 중 하나는 몸이 필요로 하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잠을 충분히 자지 않았을 때 감기가 지속될 확률이 높아진다. 적절한 휴식은 면역 체계가 바이러스와 싸우는 데 필수적이다. 선행 연구에 따르면, 밤에 7시간 이하로 자는 사람들은 8시간 이상 자는 사람들보다 감기에 걸릴 확률이 거의 세 배 높다.
수분 섭취 부족
열이 나면 몸에서 수분이 빠져나가고, 몸이 점액을 만들고 배출하면서 수분을 더 잃게 된다. 감기를 낫게 하려고 먹는 감기약도 몸을 더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 감기에 걸렸을 대는 수분 보충이 중요하기에 물, 주스, 등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적절한 수분 섭취는 콧물과 가래 등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수분 보충으로 술, 커피, 카페인은 절대 삼가자.
과도한 스트레스
높은 스트레스 수준은 면역 체계를 약화시켜 감기가 오래 지속될 수 있다. 스트레스가 강할수록 바이러스와 싸우는 신체 능력이 떨어진다. 이 때 감기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고, 증상이 더 심해진다.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우리 몸이 위협에 대응하는 호르몬인 코르티솔에 반응하는 능력을 떨어뜨린다. 코르티솔은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 같은 위협에 대한 몸의 반응을 조절한다.
다른 질병과 착각한 약물 오용
감기로 착각해서 다른 약물을 먹는 경우에도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 감기는 종종 다른 질환과 혼동하기 쉽다. 몇 주 동안 감기라고 생각하고 치료했지만, 사실은 알레르기 같은 다른 이유 때문에 나아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감기 증상은 보통 며칠에 걸쳐 나타난다. 알레르기는 빠르게 나타나며, 알레르기 원인에 접촉하는 동안 지속된다. 둘 다 기침, 콧물, 재채기를 유발하지만, 감기는 몸살이나 열이 더 자주 동반된다.
부비동염 일 수도 있다. 부비동염과 감기는 눈과 코 주변에 통증을 유발하며 끈적이고 누르스름한 점액을 동반한다. 다만 이런 증상은 감기 초기에 나타나는 반면, 부비동염은 보통 감기 증상이 사라진 후에 나타난다. 감기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한 약물이 회복을 늦출 수 있다. 예를 들어, 항생제는 바이러스성 감기에 효과가 없다.
잘못된 치료법 사용
민간 요법으로 감기를 치료하려고 해도 문제다. ‘이것을 마시면 낫는다’ ‘뭘 하면 감기가 떨어진다’ 등 이런 민간 요법들은 감기 치료에 도움이 안된다. 많은 사람들이 비타민 C를 사탕처럼 먹으면 감기 회복을 빠를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비타민 C가 감기 기간을 단축한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
끊임없이 지속하는 운동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하는 것도 좋지만 감기에 걸렸을 때는 좀 쉬는 것도 좋다. 만약 감기 증상이 콧물, 코막힘, 재채기, 인후통처럼 목과 관련해서만 있다면 운동을 좀 해도 괜찮다. 그러나 가슴 답답함, 심한 기침, 속이 불편함, 열, 근육통, 피로 같은 목 아래 증상이 있다면 쉬는 것이 급선무다. 휴식은 면역 체계가 재충전할 시간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