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을 침으로 진단하는 획기적인 방법이 나왔다. 현재는 보편적인 진단 방법인 표준 혈액 검사는 전립선 특이항원(PSA)이라고 불리는 단백질 수치를 측정하는데 정확도에서 아직 부족하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회의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립선암 침 검사가 표준 혈액 검사보다 유전적 위험이 높은 남성에게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런던 암 연구소와 로열 마스덴 NHS 재단 트러스트의 공동 연구진은 GP 수술을 받은 55~69세의 유럽 남성 6142명을 모집했다. 이 연령대의 남성들에게서 전립선암 위험은 증가한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전립선암과 관련된 DNA 코드의 130개 유전적 변이를 기반으로 하는 다유전적 위험 점수를 계산했다.
위험 점수가 가장 높은 558명에 대해서는 추가 검사를 했다. 연구 결과, 타액 검사가 표준 혈액 검사보다 위양성 결과가 적고 공격적인 암을 발견하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MRI 스캔과 조직 검사를 통해 타액 검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남성 중 40%가 전립선암으로 진단됐다.
반면 표준 혈액 검사의 경우 수치가 높은 남성 중 실제로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은 25%였다. 연구진은 “표준 혈액 검사가 4번 중 3번은 암을 잘못 진단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저렴하고 사용하기 쉬운 침 검사를 제공함으로써 전립선암을 조기에 발견해 전립선암의 흐름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위험이 낮은 많은 사람들이 불필요한 침습적인 치료를 받지 않도록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