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이 가늘고 얇아지는 것은 모발 건강에 좋지 않은 현상이다. 가늘고 힘이 없는 모발은 쉽게 손상되고 탈모로 이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먹는 음식에서부터 머리카락에 바르는 제품들까지 모두 머리털 섬유의 강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머리카락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행동은 머리털의 손실을 더욱 악화시킨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건강·의료 매체 ‘프리벤션(Prevention)’ 등의 자료를 토대로 머리카락을 파괴하는 안 좋은 습관과 이를 개선하는 방법을 알아봤다.
“너무 뜨거운 물로 머리를 감는다”=뜨거운 물로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건조하고 푸석푸석해질 수 있다. 머리카락을 보호하고 있는 유분을 씻어내고 두피의 모공에 새롭게 생성된 유분까지 전부 제거해버리기 때문이다.
머리카락이 갈라진다거나 자꾸 빠진다면 현재 사용하는 물의 온도를 낮춰야 한다. 목욕은 따뜻한 물로 하되 머리는 최대한 미지근한 물로 헹구는 것이 바람직하다.
“드라이기의 더운 바람으로 말린다”=머리카락을 말릴 때 뜨거운 바람을 이용하면 머리카락의 보호 층과 단백질이 손상을 입는다. 또 한 번 보호 층이 망가지고 나면 수분의 균형이 무너져 머리카락이 더욱 손상을 입기 쉬운 상태가 된다.
뜨거운 바람은 일주일에 2, 3회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찬바람으로 말리는 것이 좋다. 또 무더운 날씨에 야외에서 활동을 해야 한다면 모자를 착용하거나 머리카락에 뿌릴 수 있는 선스프레이를 이용해 뜨거운 햇볕과 자외선을 차단해야 한다.
“굶는 다이어트를 한다”=다이어트를 위해 갑자기 굶으면 머리카락 등으로 가야할 영양분이 심장과 뇌로 흡수된다. 신경성 식욕 부진증(거식증)의 주된 증상 중 하나가 머리카락 손실인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머리카락의 주성분은 단백질이다. 생선, 닭고기, 콩과 같은 단백질을 섭취하면 머리카락의 손실을 막는 동시에 건강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
“젖은 머리를 마구 문지른다”=머리카락은 젖어있는 상태일 때 가장 손상을 입기 쉽다. 머리카락 보호 층이 약간 떠있는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젖은 머리카락을 빗질하거나 수건으로 세게 문질러 물기를 닦지 않아야 한다. 머리카락을 감고 나면 수건으로 표면을 문지르기보다 살짝 두드리듯 닦는 것이 좋다.
“머리카락을 꽁꽁 묶거나 머리를 잘 감지 않는다”=머리카락을 뒤로 바짝 당겨 묶는다거나 헤어 스타일링 제품을 너무 자주 사용해도 머리카락이 손상을 입게 된다. 또 피임약을 비롯한 특정 약을 복용 중일 때도 머리카락이 망가질 수 있다. 머리카락을 자주 감지 않아도 역시 손상을 입는다. 머리카락을 감지 않으면 두피에 쌓인 먼지와 유분 등이 엉켜 머리카락의 모공을 막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