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부족하면 외로움을 더 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연구팀이 청년기 성인 18명을 대상으로 푹 잤을 때와 잠을 설쳤을 때를 비교한 결과 잠이 부족한 사람들은 위협을 느끼는 부위가 더 활발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부족하면 외로움 심해져
연구팀은 1000명을 대상으로 또 다른 실험도 진행했다. 사진을 보여주고 얼마나 사교적인 사람일지 점수를 매기게 했다. 사진 속에는 잠이 부족한 사람들이 섞여 있었는데 대체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연구팀은 “잠이 부족할수록 사회적 관계의 필요성을 덜 느끼고, 그런 상태의 사람에게 타인들은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면서 “수면이 부족하면 따돌림을 당하고, 그래서 더 외로워지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외로움과 수면과는 연관성이 있다”며 “외롭다고 느끼면 불안한 마음에 잠을 제대로 못 잘 수 있고, 그렇게 잠이 부족해지면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한다.
잠 잘 자면 외로운 감정 낮아져
이와 관련해 질 높은 수면을 취하면 외로운 감정을 현저하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00여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더 나은 수면은 모든 연령대에서 전체적인 외로움, 정서적 외로움 및 사회적 외로움이 현저히 낮은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이들은 정서적 외로움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서적 외로움은 다른 사람들과의 긴밀한 관계가 부족하다는 인식으로 인한 공허감을 말한다.
만성적 외로움과 사회적 소외는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연구에 의하면 외로움은 매일 담배 15개비를 피우는 수준의 해를 끼치며 비만보다 위험하다. 또 사회적 관계가 좋은 사람들은 조기 사망 위험이 50%나 낮다.
연구팀은 “외로움이 공중 보건의 위기이며 이번 연구 결과는 모든 치료 계획의 일부로서 양질의 수면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성인은 매일 밤 7시간 정도 잠을 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0746 Rested and Connected: An Exploration of Sleep Health and Loneliness Across the Adult Lifespan)는 ≪수면(Sleep)≫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