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자외선에 주르륵 땀이 흐르는 초여름 날씨가 시작됐다. 눈에 땀이라도 들어가면 시야가 흐려지고 통증에 눈을 한껏 비비게 된다. 급히 인공눈물로 깨끗하게 씻어보는데… 잠깐, 인공눈물을 뜯어서 바로 사용하면 안 된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일회용 점안제 안전관리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용기 파편의 제거를 위해 처음 1~2방울은 사용하지 않고 버려야 한다고 나와 있다. 서울 고려대병원 안과전문의 김동현 교수는 “인공눈물 속 미세플라스틱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작년에 실시한 인공눈물 제품 조사에서 미세플라스틱 검출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코메디닷컴 유튜브 채널 ‘이거 맞아?’에 출연해 “인공눈물을 넣으면 눈 안에 미세플라스틱을 넣는 셈인 건 맞다”고 말하며 “하지만 미세플라스틱의 유해성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고 소량이기에 많이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안심시켰다.
반면, 김 교수는 인공눈물을 점안할 땐 ‘횟수’를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공눈물의 하루 적정 사용 횟수는 1일 2~6회로 8회까지는 무방하다. 하지만 무분별하게 여러 번 사용하다 보면 목욕을 많이 해 피부가 더욱 건조해지듯 눈 표면의 단백질층이 씻겨나가 건조함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사용 후 남은 인공눈물은 재사용하지 않고 바로 폐기하는 게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