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5세 ‘젊은’ 직장인 관상동맥질환 급증/통증 오면 바로 병원가야..
회사원 박모씨(35)는 과다한 업무 때문에 지난주까지 사나흘밖에 쉬지 못했다.
늘 어깨가 ‘천근’ 같았다. 그러나 ‘실직사’가 뻔히 눈에 보이는데 ‘과로사’를
염려하는 것은 사치라고 생각해 죽어라고 일만 해왔다.
스트레스로 갑갑할 때마다 담배 한 모금. 가슴통증을 견디다 못해 지난주 말 병원을
찾았다가 협심증이란 진단을 받았다. 요즘 30~45세 직장인들 중 심장 이상으로 병원을
찾는 이가 급증하고 있다. 심장을 둘러싼 세 가닥의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협심증)
막혀(심근경색) 생기는 관상동맥질환 환자가 대부분.
▼흡연과 스트레스〓30∼45세 남성의 심장이상은 고혈압과 당뇨병이 주원인인
45세 이후의 환자와 달리 스트레스와 과다한 흡연 때문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스트레스는 심장박동수를 증가시키고 혈관 경련을 일으키며 심한 경우 혈관이 파열돼
혈액 속에 핏덩이를 만든다. 또 담배의 니코틴과 일산화탄소는 동맥 내벽을 상하게
한다. 관상동맥이 이 같은 이유로 좁아지거나 막히는 것. 하루 한 갑을 피울 땐 심장발작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3배 이상 높다. 최근 미국에선 담배를 피우는 사람 옆에만 있는
간접흡연의 경우도 동맥경화 위험이 20% 이상 높아진다는 보고가 나왔다.
▼주의사항〓흡연을 삼가고 스트레스도 그때그때 적절히 풀어준다.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과 카페인음료 염분 등을 피한다. 당뇨병 비만환자도 조심.
▼증상과 응급조치〓관상동맥질환은 병세가 천천히 진행되다가 갑자기 ‘폭발’하는
것이 특징. 병의 기미가 보일 때 병원에 가야 한다. 협심증은 가슴뼈의 바로 안쪽이나
왼쪽 어깨와 팔 목 턱 등이 아프기 시작한다. 협심증은 심근경색으로 가기 십상.
얼굴이 창백해지고 식은 땀이 나며 심장을 조이는 듯한 통증이 오면 심근경색. 발작
1시간 내에 30∼40% 정도가 숨지므로 병원에 얼마만큼 빨리 가는지가 생명을 좌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