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을 슬쩍 입에 물었더니...
남친과 사귄 지도 어언 반년이 지나가던 때였어요.
요즘은 만나자마자 키스하고 섹스까지 일사천리에 치른다는 초고속 커플도 많은데
우리는 그야말로 '70년대식 데이트'를 고수해 왔습니다.
저 역시 그다지 개방적인 편은 아니라 그런 만남에 만족했구요.
그런데 아직 제대로 된 키스도 한 번 못했다는 것이 은근히 신경쓰이더군요.
'혹시 나한테 성적매력이 없는 건 아닐까?'라고 걱정도 되구요.
하루는 작정을 하고 그를 유혹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술을 몇 잔 걸친 다음, 그의 손을 잡고 장난을 치다가 손가락을 슬쩍 물어봤어요.
'너무 노골적인가?'라는 걱정도 하면서요. 그런데 이 남자, 제 입에서 손가락을 빼내더니
바지에 쓰윽 닦는 거 있죠. 그날, 안 하던 짓 한다고 혼만 났습니다. (25세,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