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그의 머리를 안아 봤더니...
요즘 들어 오빠가 많이 힘들어 했어요. 회사에서는 넘치는 일이 기다리고 있고
집에서는 아버지가 많이 아프셔서 이래저래 고민이 많았죠.
저는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니 만큼 위로를 해주고 싶었어요.
게다가 오빠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너무 힘들어서 그런지
그렇게 자주 하던 키스나 스킨십도 뜸하던 시기였거든요.
그날도 오빠는 많이 지쳐 보였어요. 저희는 잠시 차를 세워놓고 이야기를 나눴어요.
오빠는 저 앞에서는 힘들다는 것을 내색하지 않으려 했지만 한숨을 연이어 내쉬더군요.
저는 그런 오빠의 머리를 감싸 쥐고 제 가슴에 안았어요.
제 딴에는 모성애나 은밀한 분위기, 이런 걸로 위로해 주고 싶었는데 말이죠.
그런데 오빠의 마지막 멘트가 제 상상을 모조리 깨놓았습니다.
머리를 안은 지 한 10초쯤 지났을까요? "야, 그런데 너무 숨이 막힌다.
오빠 얼굴 좀 놔주라." 섹시하고 로맨틱한 장면, 아무나 하는 거 아닌가 봐요. (29세,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