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으면서도 맛있는 감자. 흔히 감자라고 하면 튀김 등을 떠올리며 건강에 나쁘거나 살이 찌는 음식으로 여기기 쉽지만 사실 감자는 잘만 먹으면 건강상 이점이 많은 좋은 식재료다. 심지어 최근 《영양학 저널(Journal of Nutrition)》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삶은 감자’를 먹으면 사망 위험이 줄어 수명까지 늘릴 수 있다.
‘튀긴’ 감자 아닌 ‘삶은’ 감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연구진에 따르면 식단에 감자를 더 많이 포함하면 모든 위험에 따른 조기 사망 위험이 감소하지만 이러한 효과를 위해서는 튀긴 감자가 아닌 삶은 감자를 먹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노르웨이 성인 7만 7297명의 세 차례에 걸친 건강검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평균 33.5년간 추적관찰을 한 결과 일주일에 감자(주로 삶은 감자)를 14개 이상 섭취한 참가자가 6개 이하만 섭취한 사람에 비해 모든 원인에 따른 사망 위험이 12%나 낮았다. 14개 이상 감자를 섭취한 사람들은 심혈관 질환, 허혈성 심장 질환, 심장 마비로 인한 조기 사망 위험 역시 대조군에 비해 낮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감자가 ‘슈퍼푸드’임을 증명하기보다는 세간의 인식처럼 건강에 나쁜 음식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건강정보매체 ‘베리웰헬스(Verywell Health)’에 따르면 해당 연구진은 감자 섭취가 체중 증가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일부 연구를 두고 이는 감자가 나쁜 것이 아니라 소금이나 조리법의 문제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6~10월 제철, 영양 풍부
감자는 칼륨, 식이섬유, 비타민 C, 페놀산 등 인체 건강에 중요한 영양소의 천연 공급원이다. 6~10월이 제철로 지금부터 꾸준히, 잘 챙겨 먹으면 맛과 영양을 모두 잡을 수 있다.